2014년 추석
어떻게 2014년 추석 연휴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작년까지만 해도 밤 줍고 송편 빚는 정도로 추석이 지나간 것 같은데 올해는 그것과 더불어 무도 심고 무릉계곡, 추암 관광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일정때문에 제법 피곤했지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분은 좋다. 그냥 집에만 있다가 왔으면 뭔가 허전했을텐데 이번엔 그런 게 없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도 있다. 토요일 아침 3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4시에 하남에서 출발하고 5시반쯤 회성휴게소에 도착해서 잠시 쉬고 동행에 도착을 하니 7시.. 역시 일찍 출발하니까 차가 막히지도 않고 좋았다. 다음 설에도 4시쯤 출발하는 걸로 해야할 듯 하다. ㅎㅎ
동행에 도착을 해서 가족들과 아침을 먹고 먼저 도착한 동생과 밤을 미리 좀 따고 오후에는 아버지와 무를 좀 심었다. 근데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여름때보다 더 땀을 많이 흘린 것 같다. 일찍 일어나서 피곤하기도 한데 일까지 하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1시간 정도 잠을 자긴 했는데 그것가지고는 많이 모자란 듯 했다. 저녁엔 언제나처럼 갈비를 뜯으면서 저녁을 먹었다. 모기에 많이 물리기도 했는데 술이 들어가니 그 정도쯤은.. ㅋㅋ 간만에 술도 제법 많이 마신 것 같다. 한동안 술을 마실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마시려니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공기가 좋아서인지 그렇게 취하지는 않는 듯 했다. 그것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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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은 아침부터 송편 빚고 튀김하고 점심 먹기전에 모두 끝내버리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가족 모두 무릉게곡에 갔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처음인 듯 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서 오히려 어색했다. 알고 있던 풍경과는 달라서 뭔가 이상하기도 하고 어쨌든 용추폭포까지 무사히 올라갔다. 산속은 해가 비치지도 않는데 어찌나 땀이 흐르던지.. 정말 이상한 날씨였다. 용추폭포 정상까지 보고 다시 내려와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히고 이번엔 다시 추암으로 향했다. 추암은 내가 가본 적이 있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한 두번은 가본 것 같기도 하고 그랬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 전이라 지금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여기가 어딘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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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에 갈때마다 카메라는 챙겨서 가는데 이번만큼 카메라를 유용하게 사용한 적은 없는 것 같다. ㅎㅎ 풍경 사진도 많이 찍고 조카 영민이 사진도 많이 찍고 했다. 추암 주변을 모두 둘러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 들러 족발과 치킨을 사서 저녁 대신 먹었다. 물론 소주도 함께 말이다. 이날은 제법 술을 마셔서 약간 힘들긴 했는데 숙취가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 추석 날 아침엔 아침 밥을 먹고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하고 동생은 원주로 출발하고 난 졸음과 사투를 벌이다 잠깐 누웠는데.. 나중에 어머니가 코까지 골며 잤다고 하더란.. ㅋㅋ 많이 피곤하긴 했나 보다. 저녁 때 외삼촌과 막내 이모가 와서 함께 저녁을 먹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9일 아침을 먹고 어머니가 챙겨주신 것들을 차에 싣고 하남으로 출발했다. 9시 전에 출발을 했는데 하남에 도착을 해보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대략 3시간 30분정도 걸린 것 같았다. 중간에 고장 차량이 있어서 차가 막히긴 했는데 그외에는 심하게 정체되는 일은 없었다. 지난 휴가때도 9시 전에 출발했더니 3시간만에 하남에 도착을 했었는데 일찍 출발하면 차가 막히는 걸 피하면서 하남에 올 수 있는 듯 하다. 집에 도착해서 짐정리를 하고 점심을 먹고 피곤해서 낮잠을 청하고 일어나서 저녁을 먹고 미사리에 자전거를 타러 다녀왔다. 겁도없이 반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그래서 지금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다. 10일 오늘은 대체 휴일로 쉬고 내일 다시 출근을 한다. 감기 기운때문에 약간 부담이 되긴 하지만 무슨 일이 있진 않을 것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