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송년회 겸 번개
숙취? 탓인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젠 소주만 마셨는데.. 소맥을 마신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픈지 모르겠다. ㅠㅠ 목요일에 갑작스런 번개 공지로 같이 일하는 직원과 신논현역 근처의 아웃도어키친 논현점에서 회사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분을 만나 2014년 송년회 겸 번개를 무사히 마치고 왔다. 캠핑 열풍에 실내에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은 좋았는데.. 실내인지라 연기가 잘 빠지지 않는 점은 약간 불편했다고 할 수 있다.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좋았는데.. 다음엔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
아웃도어키친에서 1차를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한신포차에 가려고 했으나 대기 손님만 24팀이라는 소릴 듣고 갈만한 곳이.. 8명이었는데 연말이고 금요일이라 그런지 마땅히 들어갈만 한 곳이 없었다. 한 곳에서 기다리다 회원분 중 한분이 담배불을 붙여준 게 인연(?)이 돼서 그 분들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이어받아서 또 달리기 시작했다. 닭발을 먹었는데 어찌나 맵던지.. ㅋㅋ 매운 거 잘 먹지 못해서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여자사람은 갑님이라는 단순 명료한 명제에.. 사실 안주 고르는 게 귀찮아서 시켜주는 대로 먹는 게 제일 편하고 좋다. ㅎㅎ 소주 잔이 비면 채워서 또 마시고.. 마시고.. 2차 때 제법 많이 마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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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어제 오신 여자회원분께서 손수 만들어주신 주먹밥이다. 그래서 그런가 왠지 더 맛있는 듯한 느낌이.. 아니 실제로 더 맛있었다. ㅎㅎ 닭발이 매우니까 조개홍합탕인가? 그 비슷한 게 있어서 국물을 마시니까 매운 것도 덜하고 소주도 잘 마실 수 있었던 것 같다. ㅋㅋ 술을 얼마나 마신 건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래도 예전 번개와 비교하면 한참이나 적게 마신 듯 했다. 번개를 주최하신 수퍼갑님이 예상외로 먼저 자리에서 일어서시는 바람에.. 그리고 나서 곧 다들 자리를 일어나긴 했다. 직원분은 다른 회원분과 먼저 보내고 난 어쩌다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눈을 맞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은 또 어묵에 떡볶이까지 먹으면서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밖에 눈은 제법 내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1시쯤 집을 향해 출발을 했는데.. 택시는 잡힐 생각을 하지 않고 흐~ 결국 버스를 타고 길동사거리까지는 왔는데…
거기서 다시 천호역으로 가서 하남가는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사람들도 많고 항상 기다리던 택시 행렬은 어디서도 볼 수가 없고.. 아~ 오늘내로 집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광역버스가 와서 그거라도 탈까 싶었는데.. 헐~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그냥 깨끗하게 포기하고 다시 택시를 타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기웃.. ㅋㅋ 그러다 2시가 넘은 시간에 겨우 하남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을 했다.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에 드니 새벽 3시.. 그렇게 잠이 들었다 싶었는데.. 아침 8시에 010 빼고 전화를 걸면 요금이 할인된다는 말도 안되는 카톡 알림 소리에 잠이 깨서는 아직 이러고 있다. 무척 졸립고 머리도 아픈데.. 편하게 자려고 샤워까지 했는데 막상 자려고 하니 뭔가 아깝다는 새각이 들어서 아픈 머리로 포스팅을.. ㅋㅋ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어제 아웃도어키친 논현점을 찾을 때 엄청 고생한 게 생각이 난다. 네이버 지도.. 잊지 않겠다!!
다음지도에서는 저 위치에 표시가 된다. 그리고 네이버 지도에서도 아래처럼 표시가 된다.
근데 왜 스마트폰에서 네이버 지도를 보면 전혀 엉뚱한 곳을 보여준다. 아놔~ 이것때문에 모든 회원분들이 엉뚱한 곳에서 길을 헤맸다는.. 나만 헤맨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지.. 어찌해야할지.. ㅋㅋ
그래서 조금 전에 혹시나 싶어 다음지도로 보니까.. 아래처럼 제대로 표시가 된다. 진작에 다음지도를!!!
도대체가 이 무슨 조화인지.. 2014년 송년회 겸 번개는 네이버 지도의 오류로 많은 회원이 길을 헤맨 것으로 기록이 될 듯 하다. 그리고 핸드크림, 좋은데이 소주, 담배불 인연 등으로 기억될 듯 하다. 이거 말고도 몇 개가 더 있었는데.. 더 이상 생각이 나지 않는다. 생각이 났을 때 미리 적어뒀어야 하는데.. 내 머리를 너무 믿을 것이 잘못된 것이었다. 그렇게 믿지 말라고 했는데.. 왜 내가 내 머리를 믿었을까? ㅎㅎ 어쨌든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왔으니.. 물론 돌아오는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ㅋㅋ 내년은 또 어떨런지.. 기대도 되지만 또한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이다. 점점 술이 약해지니 말이다. 올해는 무사히 잘 넘어갔지만.. 내년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