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서울 세계불꽃축제에 다녀오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사진은 기대에 못미치는.. 그렇게 되어버렸다. 여전히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었고.. 광각렌즈를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높은 곳을 향해서 구도를 잡은 탓에 포토샵에서 크롭을 좀 해야할 것 같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금 변경을 해서 촬영을 했는데.. 셔터 속도가 조금 더 긴 것이 사진이 잘 나온 것 같다. ^^; 다만 구도가 너무 마음에 안들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연기가 빠지지 않아 사진에 연기가 잔뜩 들어가 있어 실망을 하고 있다. S5Pro가 야경에 약하다는 소리를 듣는데.. 오늘 사용해보니 확실히 야경에는 좀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물론 내 실력 탓도 있을 것이다. ㅎㅎ

12시쯤 한강대교 아래쪽에서 SLRCLUB 후지동 회원 두분을 만나서 자리잡고 죽치고 앉아서 화장실 간 시간을 제외하면 자리도 떠나지 않고 참 긴 시간을 버텼다. 어르신 분들이 오셨길래 잡아놓았던 자리도 양보하긴 했지만.. 그것도 나름 의미가 깊었다고 생각을 한다. 남들 좋은 일만 시킨 꼴이 되었지만.. 가끔은 손해를 보는 것도.. 사실 손해라고 하기에도 그렇지만.. 역시 사람들이 참 많았다. 둘러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 정도였다고 할까? 그래도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시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불꽃촬영이 처음이신 분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보셔서 내가 아는 한에서 알려드리기도 하고.. 그렇게 사진은 엉망이었지만..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내일은 사진 골라내서 열심히 크롭을 해야할 듯 하다. 오늘은 피곤해서 포기다.

내년에도 가보겠다는 장담은 못하지만.. 아마도 한다고 하면 한강에 가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 때까지는 계속 가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수나 있을까 걱정이 된다. ^^; 찍고 찍다보면 찍히기야 하겠지만.. 그냥 가만히 앉아있기만 한 것 같은데.. 너무 피곤하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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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서울 세계불꽃축제 한국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