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일
시간이 빠르다는 것은 요즘은 항상 느끼고 있다. 아침에 일어났나 싶으면 점심 때가 되어 있고 잠시 정신을 놓았다 시계를
보면 어느새 저녁이 되어있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체 흘러만 가고 있다. 위기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딱히 뭘 어떻게 무엇을 하면 좋은지를 알 수가 없다. 그냥 멍하니 시계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그런 내가 참 싫을 때가 많다.
전화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결국은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은 동생이 먼저 전화를 했다. 월요일 저녁에 했어야 할 전화를
어제도 미루고 오늘도 미루다 동생이 전화를 먼저 해올줄은.. 나에게도 조카가 생길 것 같다고 한다. 기쁜 일이다. 기쁜 일이다.
나보다 결혼도 먼저한 동생.. 이제는 조카까지.. 좋은 일은 없는 나날이었지만.. 이건 충분히 좋은 일이다. 뭐 아무 것도 없는
내가 좀 한심해보이기도 하지만서도 조카가 생긴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조카생기면 선물도 많이 해줘야 하니까.. 돈 많이
벌어야 하는데.. 이거 점점 어깨의 짐이 무거워지는 것 같다. 결혼부터 해결을 해야함에도.. 요즘은 결혼 꼭 해야하나 싶다. ㅎ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고민이다. 내세울 것이 없으니 자신감이 사라질 수 밖에 없는데.. 그냥 허새라도 부리면
좋겠지만.. 그건 또 성격에 맞지 않고.. 알량한 자존심따위로 일을 힘들게 만들고 싶지도 않고.. 그냥 자연스레 흘러가듯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만은 잃지 않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다. 언제쯤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