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져간다
아침에 뭘 해보자 다짐했던 일들이 사무실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져 퇴근할 때쯤에는 그냥 지쳐있기만…
이 시간쯤이 되면 자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해야하는 일 하고 싶은 일 그런 이미 희미해져서 잊은 지 오래인 것 같다.
지금 잠을 자야 내일 또 일을 할 수 있다는 얄팍한 핑계로 나를 설득하고 있다.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은데도…..
사실 요즘은 일이 복잡하기만 하고 뭔가 제대로 해내고 있는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갑작스레 카페니 블로그니
이런 것들을 만들고 컨텐츠를 채워나가야 하고.. 쇼핑몰 오픈을 위해서 일도 해야하고..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고있으면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이 싫은 게 아니라.. 많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내가 싫은 것이다. 미룸.. 미룸이라는 책을 사놓고 주말에 읽겠노라 책장에 꼽아두고 있는데.. 요즘 제대로 일을 미루고 있다. ㅋㅋ
아침에 희망에 차 있던 내 머리 속 생각들.. 잘 할 수 있다고 수십번을 되뇌이며 자기체면을 걸어도 그 시간이 그리 오래가지 않음은 수련이 부족해서겠지? 내일은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있을까? 어느 새 금요일.. 시간만.. 정말 시간만 겁나게 잘 흘러간다.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제대로 향하고 있는걸까? 오늘도 이런 생각에 희미해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