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비루 진단
12월 초부터인가? 기침을 계속해서 감기인줄로만 알고 며칠 지나면 낫겠지… 라는 생각에 병원에 가지 않고 버텼는데.. 실제로 많이 아픈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근데 기침이 도무지 나아지질 않아서 연말에 이비인후과에 내원했다. 목이 부은 것 같다고 하면서 약을 처방해줬는데.. 연말 연휴동안 약을 꾸준히 먹었지만 증상이 호전되는 듯 하더니 다시 그 전 상태로 돌아가서 다시 이비인후과에 내원을 했는데.. 혹시 모르니 내과에 내원해서 폐 X-Ray 촬영을 해보라 해서 어제 조금 일찍 퇴근 후 범계역 근처에 있는 허브내과의원에서 가슴과 코 X-Ray 촬영 후 후비루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정상적으로 코와 코 주위의 공기주머니인 부비강에서는 하루에 300~600mm의 분비물이 나오는데, 코나 목의 표면에 있는 점막에 있는 작은 솜털이 분비물들을 목으로 보내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것을 삼킵니다. 이 분비물들은 점막을 부드럽게 만들고 이물질들을 제거하며 코로 들어온 공기에 습기를 제공하고 코의 감염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점액의 분비와 제거는 신경, 혈관, 분비샘, 근육, 호르몬과 섬모(솜털)에 의해 조절됩니다.
후비루는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거나 분비물이 끈끈해지거나 목 근육에 이상이 있거나 삼키는 운동에 이상이 생겨 분비물이 목에 고이거나 코 뒤에서 분비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어제 저녁 처방받은 항생제를 먹고 잠을 잤는데 아침마다 치르던 기침전쟁을 치르지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침 횟수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기침의 심한 정도도 많이 줄어들어서 솔직히 놀라고 있다. 좀 더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치료를 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어쨌든 치료가 될 듯 하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3일 후 다시 내원해서 경과를 볼 예정인데 치료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
기침을 한다고 무조건 감기라고 생각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