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밸런스와 노출
화이트밸런스라는 것은 흰색이 흰색으로 표현되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일상의 스냅이나 풍경을 찍을 때는 화이트밸런스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상품사진이 되면 이것은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화이트밸런스라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필름에 기록이 되기 때문에 필름에
딸라 현상과정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디지털 카메라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흰색이 흰색이 아니면 뭔가 잘못된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요즘 디지털카메라의 오토화이트밸런스 기능은 훌륭하다. 대부분 정확하다.
나 역시도 신발사진을 찍으면서 다시금 화이트밸런스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 경우이다. 그냥 스냅이나 풍경, 인물을 찍을 때도 오토로 놓고 대충 셔터만
눌렀을 뿐인데 신발 사진은 색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대했던 색과 다르면 반품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정확한 색을 표현하도록 촬영을 해야만
한다. 정확한 색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화이트밸런스를 제대로 맞춰야 하는데 그동은 귀찮아서 오토로 놓고 화이트밸런스 미세보정을 통해서 대충 맞추고
촬영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색이 틀어지는 것도 보이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오늘은 테스트겸 커스텀화이트밸런스를 이용해서 촬여을 했다.
커스텀화이트밸런스가 정확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조금 어긋난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오토를 사용할 때보다는 확실히 좋아진 느낌이었다.
색도 거의 제대로 표현이 되고 포토샵에서 보정을 할 때도 거의 수정이 불필요한 정도까지는 결과물이 얻어졌다. 노출계를 이용해서 노출까지 조정을
해준다면 좀 더 정확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커스텀화이트밸런스는 찍을 때마다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 문제인데
그것도 요즘 카메라는 쉽게 맞출 수가 있어서 크게 어려움이 없다. 화이트밸런스는 어느 정도 감을 잡았으니 이제는 노출이 문제인데.. 이건 참 힘들다.
노출을 정확하게 맞춘다는 것..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노출계를 써도 그 값이 정확하게 카메라의 수치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감으로 노출계로 측정한 값과 카메라의 노출값을 조정해서 촬영을 하지만 결과물은 보면 노출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인데 우선 카메라의 조리개가 그 수치만큼 정확히 조여지는 것인가? 그리고 셔터스피드는 정확한가? 셔터와 조리개의 메카니즘이 정확한가
이것을 따져봐야 하는데.. 이것은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그럴 것이다라고 믿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조명의 광량이 항상 일정한가..
촬영에 사용하는 스탠드형 조명이 조금 이상한 면이 있다. 광량 조절 레버를 이용해 광량을 조절해도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1/8과 1/2의 광량 차이는
커야하는데도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은 아마도 조명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노출계를 이용해 측정할 때의 광량과 실제 촬영시의 광량이 다르면 이건 뭐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금 내가 제일 못 미더운 것은 사실 조명의 광량이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그래도
촬영을 해야하기에 촬영은 하지만.. 항상 결과물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노출의 문제일지.. 화이트밸런스의 문제일지 연구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쉬운 거 하나 없다지만.. 화이트밸런스 맞추고 노출 정확히 맞추는 것은 어쩌면 나에게는 답이 없는 도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