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할 일 정리
다음 주에는 새로운 직원이 출근한다. 뭘 확인하고 뭘 알려줘야 할지 정리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개발자 후임을 두는 게 처음있는 일이고 지금 회사에 오래도록 일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지금 하는 일도 벅찬데 사람까지 챙기고 신경써야 한다면 몸이 정말 건강하지 않으면 너무너무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를 알려줘야할 때 제일 어려운 게 무얼까? 내가 생각하기에 상대방에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야 뭘 알려줄지 결정할 수 있는데 신입이라면 하나도 모를 거라 가정하면 되지만 3년 가까운 경력이 있기 때문에 어설프게 알려주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물론 그동안 어떻게 일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회사에 들어오게 되면 그 회사의 룰에 따라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게 싫으면 오지를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일을 하면서 틈틈히 정리를 해봤지만 아직도 머리 속은 뿌연 안개속이다. 이거다.. 라고 정리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더구나 12일부터는 내가 휴가인지라 다음 주 5일동안 빡세게 알려주고 해야할 일도 지시를 해줘야 하는데..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라 내가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해야할 일이니까 책임을 지고 하긴 해야하는데.. 주말엔 인천에 다녀와야 하고.. 설상가상? 딱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몸도 많이 피곤한데.. 괜시리 지친다. ㅋ
자야할 시간임을 몸이 먼저 아는 것 같다. 퇴근하고 오는 길에 이발하고 집에 와선 저녁 먹고 정말 오랜만에 화장실 청소 하고.. 그랬더니 진이 빠졌는지 많이 졸립다. 주말에 쉴 수가 없으니 오늘은 일찍 자야할 것 같다. 인천이 먼 것은 아니지만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자는 탓에 다음 주는 많이 피곤할 듯 하다. 정신 바짝 차려서 후임 교육도 하고 일도 해야하는데.. 걱정이 좀 앞선다. 휴가 전이라 마음은 이미 저멀리 가있을텐데.. 잘 할 수 있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