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피곤하다
이 모든 피곤함은 금요일 저녁 갑작스러운 친구의 전화로 비롯되었다. 6시에 퇴근해서 양재까지 가서 막걸리 먹고
새벽에 택시타고 하남에 와서 엄청 뻗어있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토요일 낮에 남산에 가서 엄청 걷고.. 그것도 모자라
인사동까지 가서 또 걸었다. 그리고는 저녁에 또 소주를 마시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주말은 내가 미쳤었다. ㅋ
기분나쁜 일이 있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안가면 안될 것 같았고.. 결정적인 실수는 동동주를 세통이나 마셨다는 것.
술이 취한 것은 아니었는데.. 토요일 아침에 겨우 일어났는데 머리가 어찌나 아프던지.. 남산으로 출사 가자는 약속을
취소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간절했다. ㅋ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친구가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아마
두번 째인 것 같은데.. 제법 고생을 해서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했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친구의 술취한 모습은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덩치는 커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에구~~ ㅋ
남산에 가서는 전통무예 시범도 볼 수 있었고.. 인사동에 가서는 인사동전통문화축제인가? 그것도 하고 있어서 제법
사람들이.. 아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장소를 잘못 고른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출사 약속이었지만 사진은
그리 많이 찍지는 못했다. DP2로 처음 나간 출사였는데.. 결국은 어제의 출사로 오늘 DP2를 팔아버리게 되었지만..
시도를 했지만 결국은 실패로 끝나버린 나의 DP2 도전기.. ㅋ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DSLR 쓰다가 작은
카메라는 역시 뭔가 아쉽고.. 거기다 모든 사진을 RAW로 촬영하는 것은 각오는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원하는 색을
뽑아내지 못하는 못난 내 실력에 화가 나지만.. 그래서 오늘 DP2를 넘겨버린 것 같다. 판다는 글만 올렸을 뿐인데..
순식간에 달리는 예약댓글에 시원섭섭했다고 해야할까? 잠실역에서 거래 하고 돈 받아들고 집에 돌아오니 허전하다.
오후에 자전거를 타고 두시간 정도 탄 게 전부인데.. 낮에 낮잠을 안잔 탓일까? 지금 이시간 왜 이렇게 피곤한지….
격주 휴무라서 어제도 쉰 것인데.. 어찌 다른 때보다 더 피곤한지 모르겠다. 아마도 동동주와 소주의 탓, 그리고 너무
걸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음 달에는 관악산에 가기로 했는데.. 내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카메라 이젠
없으니 또 하나 사야하나? 11월에 있을 친구 결혼식에.. 금요일에 같이 술 마신 녀석의 결혼식이라 카메라를 사야만
하는데.. 도대체 뭘 사야할지 모르겠다. DP2 판 걸로 표준렌즈와 스트로보 하나 살 생각인데.. 정작 중요한 바디를
아직 정하지 못하겠다. s5pro를 쓰면서 니콘의 플래시 시스템에 반해버려서 니콘으로 사야할 것 같은데.. 뭘 사지?
시간은 있으니까.. 천천히 고민을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일찍 자야만 할 것 같다. 피곤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피곤할 땐 자는게 제일이죠.ㅎ
근데 막상 자려고 하면 자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서 문제죠.. ^^;
삶은 피곤의 연속이지요
공감합니다
적당히 피곤했어야 하는데.. 지난 주말은 무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