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서 동호대교까지 56.37Km
그래도 하룻 밤 자고 났더니 내 다리 같지 않던 다리가 많이 괜찮아졌다. 평소 25Km 정도만 달리다가 갑작스레 56Km.. 두 배가 넘는 거리를 달리니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처럼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한 번이 어렵지.. 다음 부터는 한번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도전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주말엔 이렇게 장거리를 달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한강철교까지 가려고 했지만 약간 늦은 시간에 하남에서 출발을 해서 한강철교까지는 무리가 있어서 동호대교까지만 가는 걸로 하고 돌려서 다시 하남으로 왔다. 동호대교까지 가는 건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막상 하남으로 돌아오면서는 어찌나 다리가 후달리는지 이렇게 집엔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쉬면서 겨우 도착을 하긴 했는데 어제만 해도 정말 너무 힘들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지도로 보고 나니까 뿌듯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