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 그리고 낙지김치죽
주말에 조카를 보러 간다. 추석 때 보고 안봤으니 꽤 기대도 되고.. 뭐 그렇다. 가뜩이나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
심신이 지쳐있는데 기분전환삼아 가는데 빈 손으로 가기가 좀 뭐해서 조카 장난감을 하나 샀다. 요즘 조카가 겁나
빠져있다는 폴리.. 어제 주문했는데 오늘 택배로 도착을 했다. 마트에선 사기 힘들다고 하던데.. 그렇지도 않은가봐.
가격은 1만원이 넘는데.. 변신이 되니까 그런 모양이다. 하긴 움직이는 뽀로로 인형은 3만원이 넘었던 것 같다. 무슨
장난감이 이렇게도 비싼지.. 나도 어렸을 때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놀았나? 그건 뭐 기억이 나지 않으니까.. ㅋ 암튼
조카녀석이 이걸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는데.. 집어던지지 않고 오래 가지고 놀아야 할텐데.. 그게 좀 걱정이다는..
근데 여기까지는 오늘 기분이 좋았는데.. 갑작스레 오후 5시쯤 되니 현기증이 느껴지면서 순간 직감했다. 체했다!!
점심에 먹은 해물두반짜장인지… 뭔가 문제였던 걸까? 아님 뻥튀기가 문제였던 걸까? 어제 저녁부터 뭔가 조짐이
이상하긴 했는데.. 갑작스레 어지럼증이 밀려와서 혼났다. 급하게 약국에 가서 약 사먹고 6시가 되기도 전에 퇴근을
해버렸다. 약을 먹고 집에 와서 피를 좀 빼고 나니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그래도 안심할 수 없어 저녁은 죽을..
해장에 좋다는 낙지김치죽인데.. 난 해장이 목적이 아니라서.. ㅋ 근데 매콤한 것이 먹을만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도
받아서 체하기 시작한 모양이다. 좀 마음 편하게 일을 하면 좋겠는데.. 하긴 뭐 그럴 상황이 아니지만 그래도 적어도
다른 걱정은 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텐데.. 뭐가 그리 잘났는지 옆에서 얼쩡거리고 아주 짜증지대로!!
지금 이 상황을 빨리 해결해주지도 않고 언제 해결해줄지 확답도 없는 게 더 짜증난다!! 도대체 뭘 믿고 그러는거냐?
암튼 이제 좀 속은 편해졌으니까.. 오늘은 정말 푹 자자. 생각해봐야 스트레스만 쌓이니 좋은 것만 생각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