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빨갛게 잘 익었어요
한 서너시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더니 팔이 아주 그냥 빨갛게 잘 익었네요. 가을이 되려면 한참이 남았는데.. 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뭘 하면서 하루를 보낼까 고민하다 어제 저녁에 가본 곳을 다시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자전거를 타고 무작정 나섰죠. 겁도 없이 반바지에 반팔 차림으로.. 물도 챙겨가지 않는..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요? 정말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 전에 준비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고.. 아직 하남 지리도 잘 모르기 때문에 멀리 갈 수도 없죠. ^^; 지리를 익힌다는 생각으로 가보지 않는 길도 무작정 가보고 하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팔은 빨갛게 익었지만 나름 재미있던 하루였죠.
이 길은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위의 산책길인데요.. 사람들이 많이 가길래 저두 한번 가봤습니다. 왕복 10km의 산책로가 있더군요. 어제 저녁에는 이쪽으로 어떻게 가는지 몰라서 가지도 못했는데.. 낮엔 길이 보이더군요.. ㅋㅋ 흙길을 바람을 가르면서 달리니 기분까지 좋아지는 듯 했습니다. 다음번엔 조정경기장에도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강 너무 어딘가인데.. 덕소인지.. 구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산책로를 따라가다 왠지 멋있는 것 같아서 담아봤답니다. S5Pro를 챙겨서 갔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았네요. 다음엔 가져가야죠.. ㅎㅎ 산책로랑 그 아래 한강 주변도 한바퀴 돌아보니 어느 새 점심 때가 되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을 늦게 먹어서 그리 배가 고픈 것은 아니었지만.. 운동을 해서 일까요? 허기가 느껴지더라구요. 물이 없어서 목도 말랐구요. ㅋ
점심을 먹고.. 아니 너무 많은 먹은 탓에 오전에 자전거를 타고 온 뒤로 밥이 얼마나 잘 먹히던지.. 평소 두배는 먹은 것 같습니다. ^^; 오후에는 햇볕도 뜨겁고 해서 집에 있을까 했는데.. 예상치 않게 밥을 너무 많은 탓에 소화를 시킬 겸 다시 자전거를 타고 어제 저녁에 갔던 자전거로를 갔습니다. 어젠 어두워서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길이 얼마나 이어져 있는지도 파악을 못해서 다시 가게 되었죠. 그런데 역시 햇볕이 뜨겁고 몸도 힘이 든 것 같은 그런 기분?? ㅎ
팔당대교가 보이네요. 오후에도 오프로를 챙겨가지 않은 게 여전히 제 불찰이었습니다. 흑~ 아쉬운대로 미라지폰으로 찍긴 했는데.. 그런대로 봐줄만 하네요. ㅋ 한강 주변의 자전거로를 대충 파악했으니 이젠 뭐 자전거 타러 갈 때 대충 계획을 세워서 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처럼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가면 몸만 힘들고 말이죠.. ㅎㅎ 자전거타는 자세가 나빠서 일까요? 오늘도 팔이 아프네요. 어깨도 무리를 한 것 같고.. 처음이라 그런 거겠죠. ㅋ 자전거를 타면 탈수록 마음이 더 여유로워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집에만 있었다면 짜증이 머리까지 찼겠지만 비록 팔이 빨갛게 익긴 했지만 바람을 쐬고 좋은 풍경을 보고 오니 마음이 많이 편해진 느낌입니다. ^____^ 너무 좋아요!!
덧, 하남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가면 더 좋았을텐데 혼자 타니 왠지 쓸쓸한 느낌이랄까요? 같이 자전거를 탈 친구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ㅎ 자전거 동호회에 들어가면 되겠지만 그 정도의 열의는 아직 없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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