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오가 온다
지난 2월 서울에 왔던 카즈오.. 드디어 내일 서울에 온다고 한다. 직장 동료들과 휴가차 서울에 온다는 것인데.. 또 어떻게 모두 함께 모일 수 있도록
나는 열심히 문자 날리고 연락하고.. 카즈오와 시간 맞춰보고.. 어떻게 카즈오가 와도.. 마키노씨가 와도.. 내가 모두 중간에서 시간 조율하고 약속을
잡는 것인지..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나에게도 이런 기질이 있었던 것일까? 의외로 잘 하는 것 같은 느낌이.. 혹시 자화자찬??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카즈오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가 된다. 같은 하숙집에 살았던 인연인데.. 참 오래도 지속이
되는 것 같다. 정작 난 아직 일본에 가보지 못했는데.. 매번 카즈오가 오게 되고.. 나도 일본에 한번 가봐야 할텐데.. 마음처럼 쉽지 않으니.. 우울해진다. ㅋ
가능하면 선희랑 미진이도 다 같이 만날 수 있게 약속을 잡긴 했는데.. 카즈오가 그 자리에 동료들도 올지 모른다는 소리를 해서 약간 걱정이 된다? ㅋ
아까 전화통화를 했지만.. 아직도 한국말을 잘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마키노씨는 점점 한국말을 잊어가는 것 같던데.. 그래서 만날 때마다
대화하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드라마로 익힌 일본어 마구 쓰고 손짓발짓 동원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카즈오는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닐 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놓인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동료들을 만다도 그렇게 싫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의사소통이나 공통의 관심사가 있을지가 걱정이라서.. ㅎㅎ
아무튼 목요일 저녁에 만나기로 잠정적으로 약속을 정했으니까.. 그날 만나보면 기우였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키노씨도 있을 때 카즈오가
왔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 며칠의 차이가.. 너무 아쉽다. 지난 주에 마키노씨는 일본에 돌아갔는데.. 참 시간이 안 맞는 것 같다. 일본에서도 안 만나는
두 사람인데.. 한국에서라도 좀 만났으면 했는데.. 보고 싶은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마구 좋아진다. 비록 감기기운이 있지만 말이다. ㅎㅎ
잘 지내지?
카즈오 선희 미진이 한테도 안부전해주고..
넌 휴가온다고 하더니 오긴 한거냐?
어제 카즈오와 선희 만났고.. 같이 휴가온 카즈오 동료들도 만났지.. ㅎ
휴가들어오게 되면 꼭 연락해라.. 얼굴 잊어버리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