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을 방안에서만 박혀 보내다
벌써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다. 오늘은 아주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눈을뜨니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중간에 잠이 깨긴 했었지만..
그냥 또 다시 잠이 들어서 늦은 시간에 일어난 것이다. 어제 저녁 감기 기운이 있어 여자친구가 사준 감기 약을 먹고 잤더니 아침엔
감기 기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말끔하게 나아있었다. 그래도 감기는 절대 방심하면 안되기에 조심 또 조심해야만 한다. ^______^
너무 늦게 일어났기 때문에 아침을 너무 허무하게 보내버렸다. 씻는 것도 엄청 귀찮아서 어제는 세수도 안하고 잔 것 같은데.. ^^;
아침에는 그래도 새해 첫날인데 씻지 않는 건 아니다 싶어.. 샤워를 하고.. 또 살기 위해서는 배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밖으로 나갔다.
살을 후려파는 듯한 바람은.. 정말 배만 고프지 않았어도 절대 나오기 싫을만큼의 신선한 충격을 내게 안겨주었다. 얼른 집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아침은 글쎄.. 마땅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막연히 배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밖에 없어 김밥을 사왔다. 휴~
집에 들어와 고향집에 전화를 하고 문자로 새해인사도 남기고.. 뭐 그랬다. 그리고 나서는 뭘할까 고민하다.. 티비를 보기도하고
다운받은 동영상을 보기도 하고.. 블로그에 글도 쓰고..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다. 참.. 오늘 본 것 중에 차마고도라는 프로는
정말.. 환상이었다.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 아닌가 싶다. ^____^
여자친구가 발목을 삐지 않고.. 감기 기운도 없었다면.. 오늘 만나고 싶었지만.. 어제 만나서 밥만 먹고 왔는데.. 발목을 삔 것도
모자라.. 감기까지 다시 걸리다니.. 새해맞이를 아주 제대로 하는 모양인 것 같아.. 내 마음도 아프다. 발목을 다쳐서 일도 하기
힘들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내가 대신 아파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닌데.. 계속 움직여야 하는 일인데.. 큰 일이다.
역시 아프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올해에는 정말 아프지 말고.. 다치지도 말아야지..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ㅋ
내일은 출근을 해야한다. 새해 첫 출근이란 말인데.. 긴장이 되면서도 걱정도 되고.. 뭐 그냥 그런 기분이다. 올 해에는 어떤
일을 하면서 보내게 될지.. 걱정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직장이라는 곳에 다니니까 이런 걱정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돈도 많이 벌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하고.. ^^; 올해는 바쁘게 살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