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집들이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어제 토요일 이사를 한 후 처음으로 집들이 비슷한 것을 하게 됐다.
찾아온 사람들은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같이 일했던 한사람.. 3명이 전부였다. 처음이라 이것저것 신경쓴다고
신경을 썼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뭐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생각했던 대로 된 것도 없고 나 역시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래서 후회가 너무 남는다. 그렇지만 다시 시간을 돌릴 수는 없는 일이고.. 그렇다. 킁~
집들이 선물로 식기건조대와 쇼핑백, 그리고 라면까지 받고 난 치킨과 보쌈을 시켜주고.. 그리고는 먹는 시간
잠깐을 제외하고 계속 앉아서 완전 초보자들끼리 고스톱판을 벌였다. 돈 내기도 아닌 31가지 맛 아스크림 내기!!
결국엔 내가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게임을 망쳐버리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새벽 2시까지 그러고 있었는데 내가
피곤하지 않으면.. 아니 그래도 쉬는 날 굳이 날 찾아와줬는데 내가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너무 미안하다.
중간에 집주인이 시끄럽다며.. 사실 그렇게 크게 떠든 것도 아닌데.. 시끄럽다니 뭐 어쩔 수가 없긴 했지만..
가끔은 너무 참견을 하시는 것은 아닌지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안 그런가?
2시에 모두 보내고 대충 정리하고 씻지도 않고 바로 잠이 들어서 또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긴 했지만 그냥 누워서
12시까지 잠을 잔 것 같다. 간만에 늦게 일어난 것 같았다. 원래 계획은 어제 저녁에는 볼링을 치는 것이었는데 그
고스톱때문에.. 사람들의 성격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난 한 곳에 가만히 앉아서 뭘 하는 게 좋지 않다.
고스톱도 그리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엇지만 내 고집만 부릴 수는 없는 일이니까.. 그래서 결국엔 그런 짓을 했겠지?
고스톱도 적당히 하면 좋은데 어젠 정말 너무 많이 한 것 같았다. 다리도 너무 아팠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 모두
뭔가 몰두하면 그것만 보이는 건지.. 참 독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뭐든 적당히 하면 참 좋은데.. ㅋㅋ
내일은 또 월요일.. 또 머리가 복잡해진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는 일인데 그래도 자꾸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미련때문일까? 아니면 또 핑계를 찾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자꾸 그런 생각이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