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고 뭐 특별한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어제 모니터를 바꾼 즐거운 마음 때문이었을까? 잠은 잠대로 설치고 몸은 몸대로 더 피곤하고.. 결국 낮에 몰려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잠을 자버렸다. 그런데 잠을 자도 전혀 개운치가 않고.. 잠을 괜히 잤다는 생각만 들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버티고 잠을 자지 않는 것인데.. 지난 일을 후회해봐야 나아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 서도 그냥 마음이 우울해진다. ^^;
예전같으면 주말에는 어떻게하면 여자친구를 볼 수 있을까 궁리를 했을 텐데.. 골절로 깁스를 하고 있는 지금이라 감히 만나자는
말도 꺼내기가 어렵다. 날씨도 추운데 무거운 깁스를 이끌고 나오기란 내가 생각해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찜질방도
못가고.. 매일 씻는 것고 움직이는 것을 고민해야 하는 여자친구에게 내 고민 정도는 오히려 사치에 가까운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모네 가볼까 싶기도 했지만.. 자고 일어나니 너무 늦은 시간이라 간다는 전화도 못하고.. 오늘 저녁은 집에서 넓은 화면에
티비나 보면서 보내야 할 것 같다. 이모집에 가면 그래도 저녁은 먹을 수 있었는데.. 혼자 뭘로 저녁끼니를 해결해야할지 걱정이다.
어제 밤에 본 2008/01/19 – 미나미가 ~한 그릇 더~ (みなみけ ~おかわり~)에서도 알 수있지만 결국은 찾아서 다운받아 보고
있다. 보면 볼수록 딸기마시마로 생각이 나는데.. 생각을 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이런 스타일이다. 이야기가
있다기 보다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보면서 즐기고 웃을 수 있는 그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삶이 어려우니까.. ㅋ
잠깐 기상청에 접속을 해봤는데.. 내일은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또 날씨가 추워질 모양인가 보다.
요즘 영 상태가 좋지 않은데.. 거기다 마음도 회사를 이미 떠난 후라 무슨 일을 해야할지.. 당분간은 홈페이지 만들고 그런 거
하면서 보내겠지만.. 날씨까지 추워지면 참 마음이 우울해진다. 열심히 하려고 했던 곳인데.. 역시 윗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휴~
일단 그것도 당면한 큰 문제이지만.. 당장 오늘 저녁은 뭘 먹어야할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메뉴걱정없이 살면 참 좋을텐데.. ㅋ
진한 국물의 감자탕이 먹고 싶은데.. 그건 뭐 혼자 먹기에는 조금 벅찬상대라.. 여자친구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너무 심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