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나들이
좀 흐린 날씨였던 토요일 아침.. 간만에 늦잠을 자서 부랴부랴 씻고 모이기로 한 약속 장소에 나갔다. 10분 늦게 온다는 사람도 있었고.. 밤새서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고.. 한팀은 또 늦게 출발하고..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던 토요일 나들이는 네비 무시하고 가다가 마지막에 네비 안내를 들은 탓에 다시 미사리에 돌아오는.. 조금은 어이없는 시작이었다. ㅋ 그래도 무사히 차도 별로 막히지 않고 첫번째 목적지인 아침고요수목원에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이어 다른 한팀도 도착을 했다.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덥지도 않고 좋았다. ㅎ
예전부터 너무도 가고 싶었던 곳인데.. 이렇게 공짜로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_____^ 직접 수목원에 가보니 왜 사람들이 그토록 추천하는지 알 수가 있을 것 같다. 다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기분이 좋았다. 꽃사진을 좋아하는 나는 연신 카메라 션터를 누르면서 꽃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을쯤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에도 참 좋을 것 같은데.. 다시 올까?
1시간 좀 넘게 정신없이 걷다보니 어느 새 수목원을 한바퀴 돌아 다시 입구에 도착해있었다. 이제는 다시 두번째 목적지인 용추계곡을 향해서 출발을 해야만 했다.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무엇보다 빨리 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도 간절했다. 아침도 삼각김밥으로 대충 해결하고 1시간이 넘게 걸었으니 배가 고플만도 했다. 차를 타고 출발했다. 40여분 정도 시간이 걸려서 용추가 계곡에 도착했다. 예약해둔 방갈로에 서둘로 짐을 옮기고 숯불을 피워 삼겹살과 목살, 새우 등등을 굽기 시작했다. 제일 어른 두분이서 맛잇게 고기를 구워주셨다. 덕분에 고기가 더 맛있었다는..
배도 채웠으니 딴 걸 뭐 할 것도 없고 바로 옷을 갈아입고 계곡물에 입수!! 비가 내린 뒤라 그런지 물이 제법 찼다. 그래도 물에 조금 들어가 있으니 언제 그랬다는 듯 추위도 느끼지 못했다.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다 보니 시간이 제법 흘렀고.. 잠시 쉬는 틈에 수박도 깨서 먹고.. 술도 조금씩 마시고.. 점심 먹을 때 막걸리도 마셨는데, 게임을 하면서 소맥을 마시는 건 사실 좀 별로였다. ^^; 그냥 마시라고 하면 되지 굳이.. 놀러갔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ㅋ
젖은 옷을 갈아입고 근처 주차장에서 배드민텀 좀 쳤더니 시간은 어느새 7시!! 남은 음식들로 저녁 해결하고 8시가 넘어 계곡을 출발했다. 차가 다행히 막히지 않아서 하남에는 10시쯤 도착했다. 차가 막혔으면 정말 대책없을 뻔 했는데 차가 막히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다. 날씨도 좋아서 힘들지 않게 주말 나들이를 다녀온 것 같다. 음식도 적당해서 거의 남기지도 않았고 말이다. ^^; 집에 돌아와선 거의 시체처럼 잠이 들었다. 새벽에 속에서 탈이 나서 잠이 깨긴 했지만.. 뭐 그것도 열심히 논 것의 대한 댓가라고 생각하면.. ㅋ 크게 무리를 한 것도 아닌데 몸은 여기저기 뻐근하게 조금씩 쑤시는 것 같다. ㅎ 잘 쉬었으니 내일부터는 또 열심히 일을 해야한다. 열심히 달려야만 한다!!!
[관련글]
[사진] 아침고요수목원 풍경
[사진] 아침고요수목원의 꽃
렌트카 전문블러거 렌타라고 합니다.
재밌게 봤습니다.^^내용이 알차고 흥미롭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재미난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일에 묻혀서 재미있는 게 없네요..
언젠가 재미있는 일이 생기면 다시 포스팅해야겠지요..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