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진
S5Pro + AF 35mm F2.0D / 창경궁 / 2009.04.26
사진을 찍다보면 가끔 뜻하지 않게 마음에 드는 사진이 찍힐 때가 있다. 마음에 들게 찍어야 겠다 생각하고 찍은
사진은 그다지 그냥 그런 사진이 많은데.. 그냥 한번 찍어볼까? 해서 찍은 사진은 집에 와서 보면 의외로 마음에
드는 사진이 찍힌 경우가 많다. 이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뷰파인더로 볼 때는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런데
집에서 보니 뭔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묘한 사진이 찍혀있었다. 아직은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과의 괴리를 좁히지 못하는 나의 내공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뭔가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기게 하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이 사진은 왜 그럴까?
마음 속 상처가 남아있고 아픈 기억이 남아있고 아직은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때문일까? 어쩌면 이렇게 밖에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못난 자신에 대한 한탄 때문은 아닐까? 어깨를 잠시 빌리고 싶은 그 누군가가 바로 옆에
없기 때문은 아닐까? 사람들은 위로 올려다보지 않는다고 한다. 매순간 내가 가는 길의 앞만을 보면서 살아간다.
현실이라는 벽에 나의 꿈이 꺽이고 실망하고 그러면서도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이 그렇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사진에서 나무의 세월을 느낄 수 있는 듯 해요…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어딜 가든 이런 사진은 꼭 한 두장은 찍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