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립고 또 졸립다
어제 마신 소주의 양이 대략 한병 반 정도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내가 혼자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간만에 먹은 조개와 고기 그리고 감기기운이라는 이성적 몽롱함까지 겹쳐서 내 행동을 방종했던 탓이겠지만 말이다.
업무시간동안은 어떻게 잘 버티고 비에 아주 잘 빨려서 깨끗할대로 깨끗해진 내 자전거를 타고 와서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니 밀렸던 잠이 마구 몰려오는 느낌이다. 연신 하품을 하면서 입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ㅎ
요즘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일을 하느라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참 많다. 가끔 무심코 잊고 있던
그 무언가가 떠올라서 나의 건망증을 탓하지만.. 그래도 다행히 시간이 있을 때 떠올라서 정말 난 멋진 놈이라고 또
혼자 뻑 가버린다. ㅋ 내가 원래 이런 놈이기 때문에 이젠 놀라지도 않는다. 가끔은 스스로 뻑가는 일도 있어야지..
아무래도 오늘은 일찍 자야할 것 같다. 괜히 버틴다고 쓸데없는 오기를 부려봐야 좋은 거 하나도 없을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