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렌즈를 떠나보내며..
어제 장터에 올렸던 렌즈를 오늘 아침 좋은 구매자를 만나서 떠나 보냈다. 2년 전 신품을 구매했고 지금까지 잘 사용
했던 렌즈여서 그런지 왠지 더 아쉬운 느낌이다. 하지만 난 지금 바빠서 사진도 잘 못 찍고 있는데 그냥 보관만 하는
것은 렌즈한테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이건 어디까지나 핑계고, 지난 번에 룸렌즈를 샀기 때문에 아무래도.. ㅋㅋ
오늘 바로 출사지에 나가는 렌즈의 뒷모습을 보면서 괜히 눈물까지는 아니고 마음 한 구석이 많이 허전했다. 그래도
좋은 사진 많이 찍어주는 게 렌즈의 본분일테니까.. 근데 이제 정말 나도 사진을 좀 찍어야 하는데 이게 제일 문제다.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카메라는 같이 소지하고 다니지도 않으니까.. 점점 더 사진을 찍을 기회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다음 주부터라도 카메라를 소지하고 다니던가 해야지.. 이러다가는 사진 찍는 방법도 잊을 기세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