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도 괜찮겠지?
잠시.. 아주 잠시.. 오래는 아니고 아주 잠시만 쉬어도 괜찮겠지? 근데 생각해보면 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어떤 해답도 난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매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결국은 쉬었다는 느낌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에 빠져본다. 왜냐면.. 어제 예정에도 없던 술을 마셨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기 때문에.. ㅋ 결국 내게 쉼이라는 것은 충분한 잠이 되는 건가? ㅎㅎ 새로운 것을 만들고 그걸 공개하는 순간 정말 맥일 풀려버리고 만다. 어제도 오후에 새로운 솔루션을 회사 사이트에 공개하는 명령어를 실행하고 한 10분 정도가 지났을까? 온 몸에 맥이 풀려서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아니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됐던 것 같다. 그래도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집중하기 위해 노력을 하긴 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 사는 게 다 그런 것이라고 하면 다 그런 게 맞을 것이다. 근데 오늘은 왜 또 다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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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에서 계속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졸음이 급격하게 몰려온다. 어제도 충분히 자지 못했으니까 당영한 것이다. 일요일도 잠을 설쳤고 그래서 화요일까지는 퇴근 후에 자전거도 타지 않고 쉬려고 했던 것이었고.. 근데 어젠 술을 마셨으니까 생각과는 다르게.. ㅋ 술을 마신 게 싫다는 게 아니라 어제 마신 술은 그렇게 취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양재에서 하남까지는 일단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일부러 택시를 타고 집에 왔지만 그럼에도 수면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 날도 아침엔 어김없이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이 깨고.. 어떻게 이런 몸을 갖게 됐을까? ㅋㅋ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으니까 잠시 쉬어보겠다는 너무도 큰 욕심을 가져보긴 했지만 결국은 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럴 때 긴장을 풀고 쉬면 몸이 아파오는 것을 그간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정작 쉬는 게 두려운..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 나 역시도 그런 것 같다. 쉬면 누가 떡을 주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을 때 꾸준히 뭔가를 하는 게 결국은 나를 위한 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