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하남에서 서울숲 그리고 다시 하남까지
지난 주말은 자전거와 함께한 하루였다. 친구와 잠실대교 아래서 반나기로 하고 아침에 하남을 출발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어 9시20분쯤 출발을 했는데 11시 약속이었으니까.. 근데 도착하고 보니까 1시간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중간에 쉬면 늦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쉬지도 않고 계속 달려갔는데.. 도착하고 보니 다리가.. ㅋ
잠실대교에 도착해서 쉬면서 혼자 이러고 놀았다. 쉬면서 보니까 자전거 정비 자원봉사도 있던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나도 가서 한번 정비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근데 지금 크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근데 다리 아래라 그런지..
가만히 앉아 있으니까 추운 게 좋지는 않더라는.. ㅋ 땀이 식으면서 더 추위를 느끼지 않았나 싶다. 감기는 안 걸렸다.
잠깐 쉬고 마땅히 갈 곳도 없고 해서 서울숲에 갔다. 잠실대교를 건너서 서울숲까지 가니 정말 다리가 후덜거리는…
자리를 정하고 앉아서 치킨과 맥주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친구도 개발일을 하니까 개발업계 관련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간만에 맥주를 마셔서일까? 살짝 취기가 오르는 것 같기도 했는데.. 아마도 힘들어서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하남으로 출발했다. 이번엔 잠실철교를 건넜는데 잠실대교보다는 훨씬 건너기 편했다.
하남에으로 가기위해서는 광나루를 지나서 언덕을 하나 넘어야 하는데.. 하남에서 올 때도 넘긴 했는데 그때는 그래도
힘이 좀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넘었지만 돌아갈 때는 이미 체력이 바닥이라 타지 못하고 자전거를 끌고 넘을 수 밖에
없었다. 정상에 올라서서 내리막을 내려갈 때는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뭐 나만의 생각이고..
미사리를 달리다 보니 무슨 촬영을 하는지 캄메라도 보이고 스탭도 보이고.. 결국은 무엇을 촬영하는지 보지 못했다.
헬기로 하늘에 올라갔다가.. 스카이 다이빙하는 모습을 촬영하려고 했을까? 근데 그냥 내려오는 거 보고는 나도 그냥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안 그래도 힘들었는데.. 너무 늘어져 있으면 집에 가는 게 만만치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잠깐 달리다 보니 미사리에 억새들이 정말 장관이었다. 일요일에 카메라 들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른 일이
생겨서 결국은 가지를 못했다. 이번 주말까지 이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말에 다시 한번 가볼까 생각 중!!
자전거를 탄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갑작스레 너무 멀리까지 갔다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녀오고
나니 몸은 힘들었지만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랄까? 이런 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체력이 저질이니까 이렇게라도
계속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일을 해내가는데 많이 힘들 것 같다. 11월부터는 새로운 일도 시작을 해야하는데..
체력때문에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평소에 많이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새로운 도전이 날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