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항상
지난 금요일 사무실 이사를 갑작스레 하게 되어서 주말엔 몸이 좀 피곤했다. 생각만큼 직원들이 잘 따라주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하긴 그 직원들 없었으면 혼자 어찌할 수 있었는 것도 아니었는데..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함께 삼겹살 먹으면서 나는 또 괜한 헛소리나 하고.. 지금에와서 후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후회를 아예 안하는 것도 아닌데 뭐 그런 상태다. ^^; 토요일에도 출근해서 금요일에 마무리 하지 못한 정리 하고 가끔 걸려오는 문의 전화 받고 오후에 퇴근해서 피곤하다는 핑계로 그냥 늘어져서 아무 것도 안하고 오늘까지 이렇게 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물론 일요일에는 항상 하는 일인 빨래와 방청소, 그리고 화장실 청소는 빼놓지 않고 했다. 지난 주에 스키장 여파로 방청소만 간신히 했었는데.. 그 누군가는 또 스키장에 가자고 한다. 돈을 내주는 것도 아니면서 왜 자꾸 스키장에 가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단지 자기가 좋아하니까.. 그러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그들과 어울려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시덥지 않은 농담이나 건네고 친한 척 이제는 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주말에는 매주 출근하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나 하고 말이다. 그래도 당시에는 그냥 웃는 척 할 수밖에 없으니 괜히 또 우울해진다. 정말 우울해 진다. 흑~
사람을 만나는데 소개해준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한다면 그 사람을 만나는 게 맞을까? 아니면 만나지 말아야 할까? 생각을 하고 있지만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런 일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그 사람이 소중하고 좋은 사람은 자신이 사귀던지 하지.. 왜 내게 소개를 해준 걸까? 그러면서 편하게 만나서 좀 더 알아보고 싶다니까 그런 소리나 하고 말이다. 2월에 다시 한번 만나볼까 했는데.. 내가 먼저 말을 꺼냈으니 만나야할 것 같긴 한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괜히 부담스러워 지고 이것 참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정말 모르겠다. 왜 그런 소리를 해서 말이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더 생각을 해봐야 겠지만 어찌하면 좋을지는 잘 모르겠다. 왜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