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달라지자
그동안 너무 나타하게? 아니면 생각없이 살았던 것 같다. 주어진 일을 어떻게든 끝내려고 했던 것 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다. 생각도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주어진 환경에 그저 순응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만큰 몸도 많이
망가져서 지난 달에는 한약까지 먹었으니 제대로 살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바쁘다는 핑계로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그저 일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그게 몸을 더 망가지게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심하다.
어제부터 계속 생각을 했다. 지금 생활에 만족하면 그냥 지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제는 달라저야 하는지..
얼마되지 않는 연봉에 만족하지도 못하면서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이 그냥 두려워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이렇게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부터 정말 갖가지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내 스스로 내린 결론은
이렇게는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개발인데 회사는 유통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그렇다면
답은 뻔한 것이 아닐까? 이직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도 있고 개발 경력이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한 일도 있고.. 혼자서 일을 추진하고 마무한 경험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겁부터 먹고
망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이직을 하지 않으면 연봉도 오르지 않을테고 계속 스트레스는 받을테고..
지금 일하는 회사의 사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니 나와 잘 맞지 않다고 해야할 것 같다. 물론 사장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이번 주중에 퇴사 얘기를 하고 이직을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 개발을 진행하던 쇼핑몰도
작업이 끝났으니 부담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PMIS 솔루션 개발을 하자는 계획이 있긴 하지만 지금 내 몸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좀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또 쉴 수도.. 이직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무책임하게 그만두는 짓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직이 쉽지는 않을텐데..
그래도 망설이지 말고 이제는 달라져야 할 것 같다. 근데 이런 건 핑계고 연봉이 너무 적지 때문에 이직하고 싶은
것이다. 돈이 제일 솔직한 것이 아닐까 싶다. 돈만 보지 말라고 하지만.. 돈이 있어야 그런 소리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