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항상 졸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월요일은 항상 몸이 무겁고 뭔가 집중이 안되는.. 그런 날인 것 같다. 오늘 역시 그런 날이었다.
계획했던 대로 토요일에 찍던 상품 사진을 마저 찍었고 사진 파일 정리도 했고.. 쇼핑물 주문도 실수 없이 잘 보냈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지레 겁먹고 자전거를 타고 가지 않은 것이 오늘 유일한 후회라면 후회일 수도 있겠다. 직원들의
여름휴가 때문일까? 왠지 다들 정신이 딴데 가 있는 것 같고.. 휴가 간 직원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너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내가 너무 편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우리 사무실 직원들의 휴가는
아니지만.. 나는 뭐 항상 얼굴을 맞이해야하는 분들이라서 그 바쁜 와중에 난 또 발주를 해야만 하고.. 미안할 뿐이다.
인테리어 소품 쇼핑몰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 내가 하는 일은 사진 찍고 상품등록 하고 전화 받고 게시판에 답글
쓰고 가끔 메인에 올릴 상품 골라서 디자이너에게 작업지시하는 정도? 발주라고 해봐야 주문서를 정리해서 물류팀에
메일로 보내는 정도이다. 쉽게 말해서 쇼핑몰을 위탁운영하는 회사에 소속이 돼서 쇼핑몰의 전반적인 운영만 맡고
있다고 하면 될 것 같다. 예전엔 상품 상세페이지는 디자이너가 만들어줬는데 요즘은 그것도 내가 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3일 동안 80개 정도의 상품을 찍었으니 그걸 또 상세페이지 작업 하려니 계산이 안 나온다.
선택의 문제.. 어떤 일은 내가 하면 더 빨리 잘 할 수 있는데.. 그 일을 하게 되면 정작 내가 맡고 있는 일을 못하게
된다. 다른 이에게 내가 하는 일을 맡기면.. 되는 게 아니고 내가 맡은 일은 내가 또 제일 잘 하니까.. 어떻게 하는 게
잘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오늘은 그냥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만을 했는데.. 그게 잘 한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이미 여러번 해봤던 일이라.. 그누보드를 이용해 게시판 만들고 수정하는 거야
일도 아닌데.. 쇼핑몰 일은 또 완전히 내팽겨 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때문에 디자인 직원만 고생하고 있다. 휴~
재고걱정 안하고 고객 전화 안 받아도 된다면 어쩌면 코딩 일을 하는게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쇼핑몰 일은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맡길 사람도 없으니까.. 어떻게하면 좋을지 아직 잘 모르겠다. 쇼핑몰 운영은 해야하니까..
파란하늘이 멋집니다~^^
오늘은 화요일이니 졸리진 않겠지요?
전에 찍었던 사진을 계속 월궈먹고 있네요.. ^^;
오늘은 컨디션이 참 엉망이네요.. 감기 기운도 있는 것 같고..
입안도 헐어서 아프고.. 아주 종합병동입니다. 전 왜 이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