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 싫어도 웃어야 할 때
웃고 싶을 때 웃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살다보면 가끔도 아닌 너무도 자주 웃고 싶지 않을 때도 웃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역할의 수만큼 가면을 가지고 산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몸이 피곤해도 아닌 척 해야할 때가 있고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은 일에도 그렇다고 해야할 때가 수도 없이 있다. 이래서 어른들이 피곤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루에도 몇번씩 ‘이건 내 자신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지만 문득 ‘도대체 내 자신은 어떤 건데?’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버린다. 이제는 내 자신이 어떤 것인지조차 모를 정도가 되어버린 걸까? 아님 그냥 생각하기 싫은 걸까?
사람은 순응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보니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모든 것을 체념하듯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을 해야하는데 먹고 사는 문제가 되면 그러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피곤한 것이 맞긴 맞나 보다. 우울한 생각에 없던 병까지 생길 것 같다. ㅎㅎ
일을 하면서 제일 힘들 때가 언제일까?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조직에서 내 위치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제일 힘들지 않을까 싶다. 자꾸만 뒤쳐지는 것 같은 느낌과 내가 없어도 크게 별 일은 없을 것 같은 조직을 보면 내가 여기에 계속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 자체가 재미있고 또 다른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은 불안감과 함께 기대감도 동시에 안겨준다. 하지만 그런 일이 없어지고 조직에서 필요하긴 하지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인 것처럼 느껴지면 일이 아무리 재미가 있든..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든 자괴감이 몰려오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고민하고 방황도 하는 걸텐데..
이런 일이 없게 만드는 것이 리더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그런 리더와 함께 일한다면 야근을 해도 몸이 피곤해도 일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즘은 리더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여러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리더로서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 리더로 있으면 여러 사람이 피곤해진다. 나도 리더는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