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전통 중국 요리 동북화려반점
지난 금요일 갑작스레 회식을 하게 되면서 멀리 하남에서 찾아간 독산1동에 위치한 동북화려반점.
대표님께서 먼저 한번 다녀오셨고 이번에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차가 막혀서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전통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이었다. 전통 중국음식은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래에 보면 알겠지만 이곳의 메뉴는 한자뿐이어서 메뉴판을 보면 일단 당황하게 된다. 그럴 때는 그냥 맛있는 거 알아서 주세요.. 요렇게 하면 정말 맛있는 음식을 알아서 주신다. 대표님은 두번째인데도 음식 이름을 모르신다. ㅎㅎ
중국식 양고기 꼬치를 우리 입맛에 맞게 만드신 것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먹어보니 우리 입맛에 정말 맞았다. 중국 음식은 처음인데도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느낌함은 찾아볼 수가 없는.. 중국집 음식은 그렇게 느끼한데 말이다.
금요일에 먹은 음식 중에서 제일 대박이었던 탕수육이다. 탕수육이 이렇게도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그야 말로 대박 음식이었다. 양념을 찍어 먹는 것은 이 탕수육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너무 맛이었다.
연두부라는 음식이다. 마파두부와 비슷한 맛이 나기도 했는데 탕수육 다음에 나와서 약간은 인기가 시들했다는… ㅋ
닭고기와 버섯을 함께 요리했다고 했었나? 이때부터는 38도의 독주를 많이 마신 후라 기억력의 한계가 슬슬 찾아온다. 약간 매꼽해서 기름이 낀 위에 위안을 준다고 해야할까? 이때부터는 배가 불러서 분명 맛은 있는데도 많이 먹지는 못했다. 초반부터 너무 맛잇다고 허겁지겁 먹은 탓이 아닐까 싶다. 여전히 이 요리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에 나온 계란탕이다. 저기 위에 녹색이 입사귀는 월남쌈에도 나오는 것이라고 하는데 다른 직원들은 저건 도저히 사람이 먹을 만한 게 아니라는데 정작 나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심하게 타이어 씹는 맛이 난다고 하는데 난 전혀 그런 건 느끼지도 못했고 물론 처음이라 맛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전혀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내가 이상한가?
화려반점의 메뉴판이다. 온통 한자.. 이 정도이기 때문에 그냥 알아서 맛있는 걸로 달라고 하는 게 속이 편할 정도!!
동북화려반점은 서울 금천구 독산1동에 있는데 세일중학교 근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골목길을 이리저리 돌아 겨우 찾아갔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다음 지도에서 찾아보니 아래 위치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혼자 다시 찾아가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아닐까 싶지만 중국 흑룡강서에서 17세부터 요리만 해오신 주방장님의 맛이 그리울 때는 찾아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남에서 너무 멀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