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사를 해야하지?
정말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제 오후에 성남 복정역 근처 부동산을 방문해서 원룸을 살펴보고 돌아오면서 “왜 이사를 해야하지?” 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머리를 강타했다. 지금 사는 집에 아주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이사를 해야할 정도도 아니고.. 단지 하루 왕복 1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일하는 회사는 야근도 없고 주5일 근무인데.. 어제 오늘 계속해서 생각을 해봐도 비용을 지불해야할 그 Why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집을 보기 전까지는 이런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이사를 결심하고 집을 둘러보고 오니까 이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어제 둘러본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어제 산책을 하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번은 그냥 넘어가고 좀 더 준비를 해서 내년에.. 아니 이사를 하고 싶어지고 해야할 이유가 생기면 하는 걸로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하기 전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거듭했는데 딱 결론을 내리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어제 원룸촌(?)을 둘러보며서 내내 들었던 생각이 ‘여기 왠지 삭막한 것 같은데..’였다. 잠깐 본 모습이 전부는 아닐테지만 우리네 사는 모습이 점점 더 이렇게 변해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