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며칠 전에 지나가다 회사 주변 식당에 연꽃이 피어있는 걸 보고 꼭 찍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점심을 먹고 나와서 사람들이 보든말든 넥서스 5를 꺼내서 연꼭을 카메라에 담았다. EOS 7D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하긴 했지만 집에 고이 모셔져 있는 카메라가 갑자기 날아올리도 없고 나름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고 신경을 써서 카메라에 담은 것 같다. 근데 역시나 찍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다.
Nexus 51/161secf/2.44mmISO-1002015-06-25 13:05:31
노출 보정을 -2/3 정도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7D에서는 뷰파인더를 보면서 다이얼을 돌려서 바로 노출보정을 할 수 있지만 넥서스 5는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항상 휴대하고 있으니까 사진을 찍기는 좋지만 좀 더 마음에 드는 사진을 담는 것은 역시 어려운 것 같다.
지금까지 찍은 연꽃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연꽃사진이라고 해봐야 오늘이 두 번째인가? ㅋ 정작 중요한 것은 위 사진은 7D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는 거.. 30D와 탐론 28-75 렌즈로 찍은 사진으로 기억하는데.. 이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그 때는 지금과 같은 사진에 대한 지식도 경험도 없던 때 였는데.. 오히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담은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지금 다시 같은 장소에 가도 이런 사진은 아마도 찍지 못할 것 같다. 똑같은 연꽃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강원도 고향에 좀 많이 내렸으면 좋겠는데.. 어떨런지..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이니 일찍 자야겠다. 계속 일찍 자고 있는데.. 왜 이렇게 컨디션은 점점 더 나빠지는지.. 내일은 금요일이니까 적절히 무리하지 않으면서.. 일은 절대로 벌리지 않으면서 마무리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