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오후
가끔은 이럴 때도 있는 모양이다. 일찍 일을 끝내고 한가로이 서핑과 블로그에 글을 쓰기도 하고 친구들과 메신저로 대화도 나누고.. 이런 여유가 정말 얼마만에 찾아온 것인지 모르겠다. 항상 바쁜 것은 아니지만.. 사진 찍고 이런저런 일 좀 하고 포토샵으로 사진 보정도 좀 하고 나면 이래저래 피곤한 것이 현실이다. 자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일은 위해서 자야한다는 생각에 잠을 청하고 알람소리에 번개처럼 일어나서 씻는 나의 일상.. 그다지 싫은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다른 일상을 꿈꾸기도한다. 카메라는 매일 휴대를 하고 다니지만 꺼내서 사진을 찍진 못하고 그게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다.
요며칠은 정신이 없어서 신발사진도 많이 찍지 못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일도 줄긴 했는데.. 그래서 오늘 더 한가하게 오후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해야할 일이 쌓여있는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탓에 오전에 후다닥 처리를 해버렸더니..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한가로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또 이런 날은 마음도 왠지 넉넉해진다. 술생각나면 사당으로 오라는 친구의 말에 약간 마음이 흔들리긴 하지만 오늘은 그냥.. 다른 날 사당으로 친구를 만나러 가야할 듯 하다. 친구들 생각하니 마음이 푸근해지고 밝아지는 듯한 느낌이다. 오랜만인데.. 이런 기분..
블로그에 하도 여러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보니 메일 등으로 뭘 물어보는 일이 종종 생긴다. 최근에 그런 일이 많아졌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적인 내용을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혼자만의 생각일수 있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느낌은 그리 나쁜 것이 아닌 것 같다. 제대로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아직은 내가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쉬운 생각이 들지만.. 적당히 만족해야할 것 같다. ^^; 요 며칠은 블로그에 뭘 써야할지 고민도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 고민을 한번 해봐야 할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