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오늘 참 더운 것 같다. 휴가로 동해 고향집에 갔을 때도 많이 더웠는데..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뜨거운 열기가 그래돌 느껴지는 듯 하다. 언제쯤 이 더위의 기세가 꺽일지 아직 알 수가 없지만 하루빨리 기세가 꺽이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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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동해로 출발했다. 차가 막힐 것이라 예상을 했기 때문에 힘든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1시간정도 늦어지니까 버스안에서 지치긴 했다. 그날은 이상하게도 버스 안에 있을 때는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버스에서 내리면 날씨는 또 멀쩡해지는.. 그런 날이었다. 여동생 내외와 같이 동행에 갔는데.. 부모님 생신때문이다. 토요일 저녁에 가족 모두 모여서 마당에서 고기 구워먹고 일요일 아침에 케익사서 생일 축하해드리고.. 조카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바다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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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밖으로 나가는 건 싫었지만 어떻게 하도보니 정말 오랜만에 바다에 가게 됐다. 아무 준비없이 가려고 했는데 화상입는다면 어머니께서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그래도 손등이랑 발등이 빨갛게 익긴 했다.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햇볕을 본 적이 없다가 갑자기 강렬한 태양앞에 서니까 그렇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바다가 깊지 않아서 걸어다니면서 조카와 놀기도 하고 물속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기도 했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집에 가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ㅋㅋ 물 속에만 있었다면 손등과 발등이 타는 일은 없었을텐데.. 밖에 나와있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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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쯤 집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남동생내외는 집으로 돌아갔다. 난 휴가라서 며칠 더 집에 있었다. 근데 올해처럼 더웠던 동해는 처음이었다. 동해는 다른 곳보다 시원해서 여름에는 딱 좋았는데.. 어찌나 더운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밤에 잘 때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잠을 설치진 않았다는 것이다. 덕분에 제법 그동안의 피로도 풀린 것 같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3일간 집에 있으면서 가끔 해가 지면 집안 일을 도와드리거나 고추를 타거나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어제 오후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차는 막히지 않았고 편하게 온 것 같다. 버스 안에는 휴가를 즐기고 돌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오늘은 광복절 휴일이라 집에서 쉬는데 많이 덥다. 아침에 PC 본체 먼지 청소하고 선풍기 먼지 좀 닦고.. 그리고 오후에는 너무 졸려서 잠깐 누워있기도 했다. 그렇게 오늘 하루가 가는 것 같다. 선풍기가 없으면 버틸 수가 없는 날씨지만 곤두서있던 머리가 며칠 쉬니까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래서 사람은 잘 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더운 날씨지만 내일은 금요일이고 또 주말이고.. 주말부터는 좀 시원해진다고 하니 살짝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