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
갑작스레 모이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또 다음 달에는 미국으로 떠난다고 하니 글쎄 뭐랄까? 아쉬움이 컸던 자리라고 해야할까? 뭐 그런 자리였다. 삼겹살에 소주 몇잔 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다만 너무 먹어서 속이 불편했던 것 빼고는… ㅋ
미안한 것도 많고 잘해주지 못한 것도 많은 친구인데.. 공부를 더 하겠다며 미국에 간다고 하니 응원을 해줘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어쩌면 이곳에서의 편안한 삶을 뒤로하고 험난할 지도 모르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나가는 모습을 보니 나랑 너무 비교가 되는 것 같아서 자신에 씁쓸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주위 사람들은 다들 점점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자꾸 뒤로 뒤쳐지는 듯한 느낌이 오늘은 몸도 마음도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아침인데 이런 우울한 생각만 하고 있으니.. 큰 일이다.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지금 너무 피곤한게.. 힘들다. ㅋ
한편으로는 이렇게 아웅다웅하며 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이런 복잡 미묘한 생각들이 머리 속에 가득한게 너무 싫은데.. 역시 몸이 피곤하니까 생각도 네거티브쪽으로만 흘러가는 것 같다. ^^; 툭 털어내야하는데!!!
오늘 저녁에는 일을 일찍 마치고 칼퇴근해서 고향집에 가야한다. 내일 민방위 훈련때문이다. 이런 핑계로 고향집에 가기도 하고 뭐 그렇다. ㅎㅎ 다음 주에는 또 친구 결혼식 때문에 고향집에 가야하는데… 주말이 계속 바빠질 것 같다. 후배와 출사도 가기로 약속을 했고.. 주말은 이제 바쁘게 보내게 될 것 같다. 일이 아닌 걸로 바쁜 건 참 좋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