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 가고 싶은 충동
아래로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가게 되는 것이라고.. 아니 가끔은 계속 앞만 보고 위만 보고 달려나가다보니 지칠 때가 있다.
그게 주어진 길이고 가야만 하는 길이라 생각해서 쉼없이 달려나가고 싶지만.. 가끔은 그냥 자연스레 아래를 보면서.. 뒤도 돌아보면서 살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중력의 힘을 거부하며 위로만 향하던 저 녀석들도 왠일인지 아래를 향하고 있는 것을 보니 문득 드런 생각이 들었다. 그럴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열심히 위만 보고 살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제자리.. 아니 자꾸만 쳐지는 삶을 살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삶을 지금까지 살아왔음에도 또 다시 뒤를 보고 싶은 것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지금의 생활이 힘들고 익숙하지 않아서 일까? 익숙하고 쉬운 일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가끔의 일탈은 활력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모든 게 일탈의 연속이었던 나인데.. 그런 활력소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다시 또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잠깐이지만 이렇게 또 주절주절 머리 속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그냥 언제나 정리만 할 뿐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