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맛
주말에 수면 습관이 무너지고 나서 어제 밤에 잠을 지독히도 설쳤는데.. 그 탓인지 오늘은 감기기운이 찾아온 듯 하다. 단 걸 먹어도 쓴 맛밖에 느껴지지 않는데.. 입속에 뭔가 기름 같은 걸 먹은 아주 기분나쁜 맛이 계속 느껴져서 짜증이 잔뜩 올라오고 있다. 아무래도 오늘은 딴 짓하지 말고 그냥 자야할 듯 하다. 안자던 낮잠을 어제 잔 것이 모든 것의 발단이라고 생각이 된다. 자는 게 아니었는데.. 이제 후회를 해봐야 늦었다.
감기기운이 있어도 심해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좀 심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겨울이니 감기에 한번은 걸릴 때가 되긴 했지만.. 이건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이라 기분이 좀 그렇다. 물론 다 내 탓인데.. 그럼에도 이렇게 기분이 나쁜 것은 잘못을 인정하기 싫다는.. 뭐 그런 발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 ㅋ 머리가 아프고 한기도 느껴지는 게 딱 감기인 것 같다. 2015년 새해가 되고 언제나처럼 정신없이 가는 시간에 가끔은 멍 때리고 싶을 때도 있는데.. 요즘은 그것도 마음에 여유가 없는 탓인지 그것도 마음대로 못 하고 있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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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와서 어머니께 전화를 했었는데.. 어머니께서 텔레파시 통한 것 같다고.. 안 그래도 전화를 한번 하려고 하셨다는데.. 몸에 기운이 없으니까 더 가족이 생각나는 것 같다. 혼자 떨어져 산 것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오늘은 유난히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든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말에 강원도에 한번 다녀와야 겠다. 그냥 이번 주말에 갔다 올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