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과의 처절한 사투?
사투라고 하기에는 조금 뭐하지만.. 오늘은 8시부터 일과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앉아 있을 시간도 없이 계속 움직이고 손도 쉬지를 못했다.
조금의 돈이라도 더 벌어보겠다며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일 자체는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닌데.. 아직은 조금 지친다. ㅎ
요즘은 시기가 시기인만큼 부츠 사진을 많이 찍게 된다. 부츠 사진은 보통 정신으로 찍기도 힘든데.. 50mm 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각도 제대로 안나오고 애로사항이 많다. 그래도 뭐 잘 찍어야 하기 때문에.. 부츠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쇼핑몰 사장님이 더 많이 찍어주시지만.. 대신 난 근처에서 잡일을 처리한다. ㅋ 사무실바닥에 널린 부츠를 보고 있자니 저걸 다 언제 찍고 착화사진은 또 언제 찍어야할지.. 눈앞이 캄캄해진다. 오늘내로 끝내야 하는데.. ^^;
아침에 일찍 일과를 시작하는 것은 동대문신발상가가 새벽2시부터 시작을 해서 오후 2시가 되면 영업이 끝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도매상가에 가야 주문이 들어온 신발은 많이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신발은 항상 물량이 부족하고 수시로 품절이 반복되는 제품이라 하루하루가 물량 확보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일하기 전까지는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역시 사람은 많은 것을 경험해봐야 할 것 같다. 재미있다. ㅋ
택배 포장을 도와드리고 또 사진을 찍고 도매시장에도 가고.. 참 여러 일을 하고 있다. 사진만 찍겠다고 했던 한달전은 이미 저멀리.. 돈이란 녀석 때문에 내가 이러고 있는 것이다. 사진만 찍을 때보다 배는 더 많게 되는데.. 사람이라면 욕심이 날만도 하지 않는가? 몸이 죽어라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는 뭐 평상시의 노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카메라 들고 출사라도 나가면 이것보다 더 힘든데.. 먹을 거 다 먹고 돈도 벌고.. 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___^
편리님은 사진과 직업이 관련이 있으신가 보네요~~
현장의 느낌이 전해집니다..^^;;;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만~~ ㅠㅠ 현실은….
쇼핑몰에서 신발 사진 찍고 있는 것인 이제 아셨을 것 같구요.. ㅎㅎ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일이라 쉽지는 않지만.. 노력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