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보험 긴급출동 그리고 ELEMENTARY
이번 주말은 정말 추웠다. 지난 주중까지만 하더라도 주말에 동해에 가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금요일 저녁, 갑작스레 이모부께서 직접 차를 가지고 동해에 가신다고 하셔서 주말이 통채로 생겨버렸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무언가를 할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더구나 지난 주 목요일에 거하게 술을 마셨기 때문에 금요일은 숙취로 엄청나게 고생을 했고 더구나 그 상황에서 사무실 책상 배치를 바꾸다 보니 금요일 저녁엔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주말에 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낮잠도 자고 방에서 거의 나가지 않고 컨디션 조절만 한 것 같다. 그리고 운명의 일요일 아침.. 뭔가 뜬금없는데.. 일요일에 차 시동을 거는데.. 짐작하듯 시동이 전혀 걸리지 않았다.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배터리 성능이 바닥.. 3번 정도 시동을 시도했더니 결국엔 방전 전 상황까지.. 어쩔 수 없이 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기사분이 도착을 했는데.. 우선 배터리를 점프하고 시동을 시도했지만 걸릴 것 같았는데.. 그게 실패하고 나니 다시 걸리지 않는 것이다. 결국 배터리를 하나 더 연결해서 총 두 개의 배터리를 연결하고 2번의 시도 끝에 시동을 걸었다. 시동을 걸었으니까 꺼지면 또 난리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신경쓰면서 1시간 이상 국도를 달리다가 돌아왔다. 예전에 크레도스 탈 때 너무 오래 안타서 방전 시켜본 적은 있는데.. 이번처럼 날씨 때문에 방전을 경험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중고로 구매했으니까 배터리를 언제 교체했는지도 알 수가 없고.. 한번 더 이런 일이 생기면 배터리 교체도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그렇게 거사를 치르고 집에 와서 늘어져 있다가 넷플릭스 서비스를 호기심에 가입을 했는데 우연찮게 포스터의 ELEMENTARY 라는 미드를 보게 됐다.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리의 수사물이었다. 멘탈리스트와 유사하다고 해야할까? 사람 뿐만 아니라 주위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걸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 한다. 주인공 이름은 셜록 홈즈, 조안 왓슨이다. 셜록 홈즈라고 하면 일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약간의 중독 문제가 있는 주인공.. 멘탈리스트도 그렇더니 이런 수사물의 주인공은 대부분 문제를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더 호감이 간다고 해야할까? 동정이 간다고 해야할까? 암튼 보다 보니까 왜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를 이제야 알게 됐는지 짜증이 날 뿐이었다. 넷플릭스 한달 무료 서비스 기간에 충분히 봐둬야 할 것 같다. 근데 넷플리스 서비스 써보니까.. 좋다. 컨텐츠가 문제이긴 한데.. 서비스 플랫폼 자체만을 본다면 아주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