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조리개와 셔터타임의 관계
사진은 빛을 기록하는 기술 또는 예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빛을 기록하기 위해서 카메라는 노출이라는 이용하게 되는데 노출은 빛과 수광물체를 서로 마주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필름카메라에서는 빛과 필름이 마주하는 것이 노출이고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빛과 CCD 또는 CMOS가 마주하는 것이 노출이라 할 수 있다. 이 노출이라는 과정에서 있어서 필수불가결인 요소가 바로 조리개와 셔터타임이다. 사진을 보면 조리개 수치 얼마에 셔터타임은 얼마이다 뭐 이런 내용을 많이 볼 수 있다. 조리개와 셔터가 노출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사진에서 노출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싶다. 노출에 따라서 로우키 사진, 하이키 사진, 그외에도 정말 다양한 사진의 느낌을 표현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노출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직 나도 잘 모른다. ^^;
처음 사진을 찍으면서 제일 황당한 것이 조리개와 셔터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보통 카메라의 내장 노출계를 믿고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반자동 모드(조리개 우선 또는 셔터우선)를 사용하고 완전 자동모드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야경이나 불꽃사진처럼 수동모드로 촬영을 할 때는 조리개와 셔터의 관계에 대한 개념이 머리 속에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어떻게 두 가지를 조정해야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알기가 쉽지 않다.여러 수치로 많이 찍어서 한장을 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여러 수치는 어떻게 정할 것인가? 그냥 대충 고를 것인가? 그건 아니라고 본다. ㅎ 사실 주위에서 노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면 뭐라고 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나도 잘 모르니까 말이다.
그런데 얼마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가끔 이럴 때가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는데.. 가끔 외계의 전파를 수신?
그냥 쉽게.. 그림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림 실력이 바닥.. 아니 바닥도 아니다. 그림은 생략하고 머리 속 내용을 사진을 처음 찍는 후배에게 설명하듯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미리!!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ㅎ
이것이 조리개와 셔터의 기본적이 관계인 것이다. 조리개값이 커진다는 것은 조리개를 조인다는 의미이고 이것은 셔터타임이 길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반대로 조리개값이 작아지면 조리개를 개방한다는 것이고 셔터타임은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내용을 이해한다면 노출보정의 개념도 이해할 수 있고 원하는 사진을 위해서 노출을 조정할 때 어떻게 조리개와 셔터타임을 조정할지를 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조리개 우선 모드에서 노출 보정을 언더(-)로 조정을 하게 되면 그에 해당하는 만큼 셔터타임이 빨라지게 된다. 조리개 우선모드는 조리개의 값을 정해놓고 노출을 한다는 의미이다. 노출보정을 언더로 하게 되면 사진이 어둡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셔터타임이 적정노출 때보다 짧아질 수 밖에 없다. 물통을 채우는 것을 생각해보면 된다. 언더 노출은 물통에 물을 덜 채우는 것이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양은 정해져 있으니 물통을 덜 채우기 위해서는 수도꼭지를 열어놓는 시간을 줄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반대로 셔터우선 모드에서는 조리개 값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뭔가 장황하게 설명을 할 것처럼 이야기를 해놓고는 그냥 수도꼭지, 물통, 시간만 이야기하고 끝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것 같아 많이 부끄럽다. 하지만 조리개와 셔터의 관계가 아주 특별한 관계도 아닌 딱 이정도의 관계라 나도 멋진말로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싶지만.. 이것이 나의 한계인 것이다. 수도꼭지와 물통, 시간만 기억한다면 조기래와 노출, 셔터의 관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고 이렇게 설명해주고 있다. ㅎ
관련글 : 2008/07/08 – 노출보정은 왜 하죠?
박스 안의 두번째 문단 첫 문장에 오타있네요.
(조기래 -> 조리개)
^^ 편리님 덕분에 이해가 잘되네요.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이 놈의 오타는 언제쯤 사라질런지.. ㅎㅎ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