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설명절을 잘 보내셨나요? 저는 5일 출발해서 10일에 강원도를 출발해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길지만 그리 재미는 업는 명절을
보냈습니다. ^^; 고향에 있으면서 오랜만에 겨울바다에도 가보고 원래 집에 가면 잘 나오지 않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명절하면 역시 가족들이 모이는 즐거움이겠죠. 우리 가족이야 저와 남동생, 제수씨, 여동생, 그리고 부모님이 전부지만.. 서울에서
이모들도 모두 모였었고.. 친가쪽에서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지만.. 뭐 그렇습니다. 이모들과 고기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그래서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다만 감기기운이 계속 있어서.. 술 몇잔에 거의 죽을 뻔하고.. 노래방가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는.. ㅋ
주로 집에서 뒹굴고 먹고.. 또 뒹굴고.. 티비보면서 명절을 보내버렸습니다. 많이 아쉽지만.. 추우니까.. 만사가 귀찮더라구요.. ^^;
매일 밤 태어난지 20여일 지난 송아지 젖을 먹이기 위해 나가시는 아버지의 모습도.. 흰머리가 이제는 너무 많아 염색을 할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머리카락도.. 자식들 걱정하시느라.. 잠도 편히 못주무시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참 아팠습니다. 아직은 일을
더해야한다고 하시는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면서..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뭐 결혼을 하라는 말씀만 하셨지만.. 그게
마음을 참 아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오기 전에는 그래도 익숙하진 못해도 일손을 도와드리고 했는데.. 이제는 너무 오래
집에서 나와있어서인지 뭐가 뭔지 몰라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그냥 지켜봐야만 하는 것이 정말 싫었습니다. 아직 식사한번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는데.. 다음번에 집에 가면 내가 번 돈으로 식사한번 대접해드려야겠습니다. 좋아하실까 고민이네요. ^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