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주면 갑니다
얼마전 네이트온의 대화명을 “불러주면 갑니다.”라고 바꿨다. 하남에서 거의 혼자이다 보니 외로움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화명인데..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가? 오늘 아침 갑작스레 큰이모보님의 전화가 와서 6시에 칼퇴근하고
성수까지 달려가야만 했다. ㅎ 디카에서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지 못한다고 하셔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 힘들지만.. ㅎ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해서 자전거를 집에다 가져놓고 다시 열심히 걸어서 정류장에서 강변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강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모부 공장으로 열심히 갔다. 그런데 정말 허무하게도 디카의 USB 연결모드가
Normal 아닌 PT.. 뭐시기 였는데.. 디카에서 바로 프린터 연결할 때 쓰는 모드로 변경이 되어서.. 물론 그 상태에서
사진을 옮길 수는 있겠지만.. 이모부는 디카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사진이 옮겨져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있으니.. 정말 큰 문제가 생긴 거라 당연히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USB 모드 바꾸는 법 알려드리고 또
발길을 돌려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저녁이라도 좀 얻어먹을 수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김치국부터 마신 꼴이다.
그래도 다행히(?) 이런 이모부의 부름이 있었기때문에 일찍 퇴근도 했고.. 머리 아픈 돈 계산 업무에서도.. 그건 낼
출근하면 다시 해야하지만.. 일단 오늘은 해방되었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ㅋ 차비하라고 주신 만원으로
순대를 사먹었는데.. 아딸이라고 체인점인가? 거기 순대는 맛이 정말 별로인 것 같다. 떡볶이나 튀김은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순대는 정말.. 저번에 떡볶이랑 튀김도 사실 별로였는데.. 다시는 사먹고 싶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여긴
순대나 떡볶이가 맛있는 집을 아직 찾지 못했다. 가끔 먹고 싶을 때 있는데.. 맛집 기행을 한번 시작해야만 하는건가?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간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던데.. 자전거도 못타고.. 빨래도 못하고.. 비가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