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느낀 하루
봄이라는 것은 사람을 참 이상하게 만드는 것 같다. 별 것도 아닌 것을 깊게 받아들이거나 중요한 것을 흘려버리거나.. ㅎ
봄이 오면 항상 듣는 말이 있다. 내 마음에도 봄이 올까? 나 역시도 이런 말을 하지만.. 글쎄.. 마음에 봄이 온다는 것은
도대체 뭘 말하는 걸까? 사랑? 행복?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봄이라는 것은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려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무거운 짐을 덜어낼 수 있으니 봄이 오면 좋은 것이다. 오늘 봄을 느낀 하루였다. 느끼긴 했지만 그게
아직은 좋은 일인지.. 아닌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수도 있다. 저기 커플의 모습도 부럽고 말이다.. ㅎ
근 한달만에 이발을 한 것 같다. 근데 오늘은 미용실 아주머니가 딴 이야기를 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셨는지.. 머리도 마음에
들지 않고.. 기분이 나빴다. 항상 이야기 많이 하시는 것은 알지만서도.. 오늘은 기본적인 머리를 불성실(?)하게 깍아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였다. 오전에 근처 대학교 교정에 가서 봄을 느끼고.. 비록 컨디션이 좋지않아 금방 돌아왔지만서도..
새로운 일을 도전해보기 위해 기다린 연락은 잘 왔고.. 월요일에 강남으로 가보기로 했다. 잘 돼야 하는데 말이다.. ㅎ
그런데.. 미용실에서.. 왠지 기분이 상해져서는… 이러면 안되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여서.. 아니 머리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 것인데.. 매번 가는데.. 잘 좀해주면 어디 덧나나.. 가끔 이상한 결과물이 나와서 실망할 때가 있다. 이것도 운명인가? ㅋ
그나저나 새로운 일이.. 정말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꼭 하고 싶은 일인데.. 새로 배워야 할 것이 엄청 많은 일이긴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를 꼭 잡을 수 있어야 하는데.. 약간 걱정이 된다.
항상 따라다니는 나이라는.. 단순히 숫자일 뿐인 그것이 발목을 잡을 때가 있다. 그래서 더 두렵고 걱정이 되는 것이다. 휴~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면.. 자신감 있는 모습보여주면 잘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으니까.. 조심스럽다.
뭐.. 어찌되었든 아직 시작도 안했으니까.. 일단 부딪혀 보는 것이다. 정면으로.. 자신감 있게 말이다. 결과는 그 다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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