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불지 않는 밤
오늘 밤은 정말 더운 것 같다. 절기상 입추라면서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 싶다. 낮에 한껏 데워진 대기가 밤이 되어도 도무지 식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퇴근 길에 지하철과 버스만 시원하고 길위는 그냥 푹푹 찌고.. 낮에는 얼마나 더웠을까 싶은데.. 정말 더위가 한껏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 같다. 매년 점점 더 더워지는 것 같은 느낌은.. 느낌만이 아닐 것이다. 올해 여름 아직도 많이 남은 것 같은데 어떻게 버텨내야할지 걱정이다.
어제는 비가 내려서 좀 시원하더니 하루사이에 너무 급변하는 요즘 날씨이다. 다음 주가 휴가이긴 하지만 이렇게 더워서는 동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샤워를 해도 그 때뿐이고 여전히 땀이 흘러서 끈적끈적한 느낌이 너무 싫다. 집엔 에어컨이 없어 선풍기로 버텨야 하는데.. 오늘 밤은 밤잠 설치기 딱 좋은 조건인 것 같다. 내일 출근해서 비몽사몽 아주 난리도 아닐 것 같다. 에휴~ 오늘 밤은 어떻게 바람도 불지 않는지.. 정말 너무한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