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함에 있어 의미가 있다면 좋겠지만.. 어떤 때는 의미같은 건 아무래도 좋고 단지 그 일을 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가끔 휴식을 취하게 될 때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근데 꼭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걸 생각하는 것조차 사치로 여겨질 정도로 바쁘다면.. 그런 생각쯤은 그냥 무시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다시 일을 하게 되면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나? 싶은 상태가 되어버지만 말이다.
Canon EOS 7DAperture Priority1/1000secf/5.6-1EV65mmISO-1002015-08-22 14:01:56
이번 휴가 때 찍은 사진이다. 찍을 때는 뭔가 의미를 담고 싶었던 사진임에는 틀림이 없다. 근데.. 도무지 사진에 제목을 붙일 수가 없다. 사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싶다. 하루하루 매 순간에 작은 제목이라도.. 의미라도 붙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넘어가는 게 더 많은 우리네 인생.. 그래도 사진처럼 ‘저런 사진을 찍기도 했어..’ 이런 정도로만 오늘 하루를.. 그리고 순간을 기억하거나 회상할 수 있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절대 바빠서 생각하는 게 귀찮아서 이런 쓸데없는 글을 쓰는 것을 아니고.. 뭐 조금은 그럴 수도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그냥 어떤 것에 몰두하거나 빠져드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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