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고 좋은 사람들
어제 토요일은 다음 달 24일에 결혼을 하는 찬희때문에 대학 친구들 모두가 모였다. 나는 뭐 일이 늦게 끝나서 한참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해서 이야기도 많이 못하고 맥주와 안주만 축내고 돌아왔다. 너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었지만.. 아침 첫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어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돌아와야만 했다. 아쉬움에 가지고 간 30D로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ISO를 1600까지 올리고 플래시 터트리지 않고 찍었더니.. 이건 뭐 노이즈가.. 어쩔 수 없이 그나마 조금 나은
것을 골라 모두 흑백으로 전환했다. 그랬더니.. 좀 볼만 한 것 같다. 잘 나왔으면 친구들에게 보내줄까 했는데.. 이건 안되겠다. ㅋ
사진에 나온 친구들 외에 다른 친구들도 더 있었는데.. 모두의 얼굴을 담지 못했다. 운좋게 담은 사진은 흔들렸고.. 아후~~
뭐 주인공 예비부부와 이쁜 우리 유부녀님들만 잘 나오면 성공한 것이다. 칙칙하게 남자들 사진 나도 별로 보고 싶지 않다. ㅋ
아무 생각없이.. 아무런 목적없이 함께 이야기 하고 웃고 즐길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비록 내가 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아서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모임이 있을 때마다 가능하면 참석하고자 한다.
오랜 시간을 같이 하진 못해도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같이 술도 한잔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하나둘씩 자기 자리를 잡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정신차리고 제대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생각만 했다는 것이다. ㅋ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내가 부럽다는 친구들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니들이 더 부럽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