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지친 모양이다
지난 주에 휴가를 다녀오고 월요일부터 계속 피로가 쌓인 것 같다. 그 누구때문에 하루종일 코딩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몸이 일단 너무 지치는 것 같다. 입안이 헐었고.. 지금도 거의 비몽사몽 상태이다. 어젠 그렇게 피곤했는데
잠을 설쳤다. 너무 피곤하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데.. 딱 그 상황인 것 같다. 내가 왜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다.
코딩을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계획도 없이 사전 준비도 없이 이렇게 일을 진행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디자인 시안 잡힌 것도 없이 그냥 코딩을 하라고 하는 것은 설계도 없이 집을 짓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몇달동안
미룬 일을 갑자기 기한이 정해졌다고 이렇게 해도 되는걸까? 내가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내가 왜 이렇게 피곤해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하루종일 코딩에 매달리고 거기다 쇼핑몰 업무에 전화까지.. 내가 무슨 용가리 통뼈인가?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회사에 충성을 하려고 해도 충성할 수 있는 마음이 들지 않게 하는데.. 먹고 살기 위해 이 짓
하는 것이지.. 사람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지려고 하고 있다. 자기가 한 약속조차 기억을 못하고 있는데..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일이겠지? 자신이 하던 일을 무조건 떠넘기기만 하면 되는 걸까? 시작했던 건
자기가 끝내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나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