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노씨를 만나다
마키노씨는 잊을만 하면 불쑥 찾아오곤 한다. 이번에도 며칠전 갑자기 메일을 보내서 광주에 있음을 알리더니 어제 저녁 서울에
오면서 갑작스레 만나게 되었다. 저번과는 다르게 짐을 한짐 들고 와서 어찌나 놀랬는지.. 머리도 염색을 해서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
먼저 간단하게 저녁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두레촌으로 옮겨서 목살에 소주를 마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분좋게 먹고
마시고.. 가끔 저기서 일하는 중국인 아가씨에게 안부도 전하고.. 올때마다 그 아가씨는 보는 것 같아서.. 어제 들으니 어학당을
마치고 1학년으로 입학을 한 모양인 것 같았다. 그 아가씨 말고도 다른 아가씨도 중국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작업은 아니다. ㅎ
언제 먹어도 맛있는 두레촌 목살.. 정말 오랜만에 먹는 것이라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았다. 감자탕도 먹고 싶긴 했는데…
두레촌 목살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느 정도 감자탕을 잊을 수가 있었다. ㅎ 둘이서 3인분을 먹고 소주는 2병을 마셨다. ^______^
다음으로는 청학동에 가서 누룽지막거리와 골뱅이를 시켜놓고.. 한국 정치이야기, 사업이야기, 결혼이야기등을 신나게 했다.
나는 술이 취하는 것 같아서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고 마키노씨가 주로 마시다 보니 나중에는 술이 취해서 안그래도 한국어
발음이 좋지 않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 거의 다는 이해를 했지만.. ㅋ
12시가 다 되어서 청학동을 나왔고.. 묵을 숙소를 찾아서 여기저기 헤매이다가 결국은 정하지 못하고 모텔 숙박비가 4만원이란
소릴 듣고 비싸다고 다른 곳에 간다고 했는데.. 찜질방에 갔을지.. 어디로 갔을지 나도 잘 모르겠다. 혼자 찾을 수 있다고 기어이
먼저 들어가라고 말을 하는 바람에.. ^^; 이번 토요일까지는 서울에 있을 듯 하니 시간이 되거나 연락이 오면 또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먼저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 연락이 오는지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연락이 올까? 빠르면 여름이나 늦어도 겨울에
다시 온다고 하면서 그 때는 미진이와 선희 모두 다 같이 보자고 하던데.. 그럴 수 있을까? 하지만 그 때가 기다려지긴 한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