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후 먹는 곱창?
어젠 비가 많이 내려서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그래서 몸이 더 무거웠던 걸까? 아님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웠던 걸까? 시간을 잘못 골랐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오후 2시가 넘어서 자전거를 타러 나갔는데.. 하필 태양이 제일 뜨거울 때를 골라서 나갔으니 나가자마자 등은 온열기 열풍을 맞는 듯한 느낌? 얼굴은 버프로 온통 가렸더니 숨은 막히고.. 다음 부터는 아침 일찍 나가거나 오후 늦게 나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암튼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속도도 예전만 못했고 숨은 숨대로 막히는 힘든 라이딩이었다. 토요일 하루타지 않았다가 이 상태라니.. 나 자신에게 또 실망하는 순간이었다.
코스에 빨간색이 제법 있던 지난 날들과는 다르게 오늘 코스기록은 정말 시원찮다. 자전거를 타면서 오늘처럼 힘들었던 경우는 아마도 작년에 처음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을 때 이후에 처음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무사히 라이딩을 마치고 집에 와서 찬물로 샤워를 하니 그나마 좀 기운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근데 이런 날은 꼭 뭔가 먹고 싶어지는 요상한 기분이랄까? 전부터 그렇게도 먹고 싶던 야채곱창이 아주 많이 생각이 나서 결국은 배달어플을 설치해서 곱창집을 찾았고 야채곱창을 시켜서 먹었다. 크~ 매운맛으로 시켰더니 내게는 조금 너무 매운 듯 했다. 다음 번에는 덜 매운맛으로 해야할 듯.. 근데 다음에 또 언제 먹게될지는 모르겠다.
사진을 페이크?! 저기 아래 야채와 당면이 숨겨져 있다. 위에는 곱창만 보여서 곱창을 이렇게나 많이 주나? 싶은 생각을 잠시 했지만 젓가락으로 뒤집어보니까.. ㅋㅋ 뭐 그래도 간만에 먹는 야채곱창은 아주 맛있었다. 소주 생각이 간절했지만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다음 한주를 위해서 참기로 했다. 몸상태가 약간 이상하기 때문에 소주까지 마시면 뭔가 안좋을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배부르게 먹었으니 소화가 될 때까지 편히 쉬고 그러다 졸리면 뭐 잠을 자는 것이고.. 이번 주말은 특별히 뭔가를 한 것 같지는 않아서 약간 허전한 느낌이긴 한데.. 뭐 이런 날이 있으면 저런 날도 있으니까.. 이미 지나간 시간은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나며 항상 느끼는 건데 좀 더 열심히 자전거를 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체력이 점점 더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