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달렸다 54.46km
근데.. 어제와 같은 코스를 달렸는데 왜 거리가 다르지? 중간에 한번 더 쉬어서 그런가? 암튼 어제와 같은 코스를.. 근데 왜 같은 코스를 또 달렸느냐 하면 원래 오늘은 어제 달린 것도 있고 해서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로만 달리려고 했는데 어찌 달리다 보니 북한강 철교를 지나서 국숙역까지 가게 됐다. 어제 달린 게 있어서 다리가 많이 무거웠는데 막상 달리다 보니까 다리가 풀려서인지 그렇게 아주 힘들지는 않은 것 같았다. 물론 중간에 폭주를 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폭주를 하게 돼서 큰 일이다. ^^; 암튼 국수역까지 무사히 가서 15분 정도 쉬고 다시 하남으로 출발을 했다. 근데 돌아오는 길에 배가 너무 고파서 중간에 한번 더 쉴 수 밖에 없었다.
먹을 걸 따로 가져가지 않아서 배가 고픈데 먹을 수가 없어서 너무 고통스러웠다. 50km 넘는 거리를 달리는데 먹을 걸 하나도 챙겨가지 않다니 나도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ㅋㅋ 어제는 좀 일찍 출발을 했기 때문에 점심 전에 돌아올 수 있어서 심하게 배가 고프지 않았던 모양이다. 근데 오늘은 10시가 넘은 시간에 출발을 해서 1시쯤 미사리를 지났으니까 배가 고플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 조금 늘어져 있다가 피자를 하나 주문해서 혼자서 다 먹어버렸다. 근데 예전엔 한 판을 다 먹어도 그렇게 배가 부르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특히나 오늘처럼 배가 너무 고픈 날은 더 그랬는데.. 오늘은 한판을 겨우 다 먹고 저녁도 그냥 건너뛰었다. 정말 이상한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피자를 먹은 후 꽤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배가 불러서 고생 중이다. 근데 어제 오늘 110km 정도를 탄 게 됐는데 생각보다 다리가 아프지 않다. 자전거 타는 것에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는 듯 하다. 다만 오늘은 엉덩이 통증이 너무 심해서 다음 주말 100km 라이딩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패드가 있는 라이딩용 반바지를 사야할 것 같다. 타이즈 타입은 아무래도 부담스럽고 일반 통바지 스타일에 패드만 있는 바지를 알아보고 있다. 자전거 바지가 비싼데 실제로 입고 라이딩을 해보면 자전거 바지가 좋기는 한 것 같다. 여름엔 반바지로 커버가 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거리가 늘어나니까 그냥 반바지로는 감당이 안될 것 같다. 점점 더 멀리 가보고 싶은 욕망이 생기니까 패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래도 멀리가면 엉덩이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질테니까 말이다. 엉덩이가 적응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되나 보다. 패드가 있는 바지를 입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