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PHP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니 뜻하지 않게 커뮤니티 회원님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상으로 교류가 있던 것도 아닌데.. 가끔 정말 좋은 분을 만날 때가 있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다. 그것도 멀리 독일에서 오신 분.. 사람을 참 편하게 만들어주는 분이라는 느낌이었다. 어제 처음 만나뵙는 것이었는데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눈 것 같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생각이 달랐던 부분도 있었고.. 그러면서도 좋았던 것이 그 다름을 인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마다의 입장이라는 것과 생각이 있기 때문에 같을 수는 없다.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상대방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존중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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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야기의 주된 대화는 반응형웹과 웹접근성에 대한 것이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게 없다. 관련 일을 지금도 하고 있지만 쉽사리 이해가 되는 부분은 아니다. 개발자입장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고 싶은 데 웹접근성과 접목하려고 하면 이런 기술들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일텐데.. 여전히 이 주제는 사용자입장과 개발자입장은 차이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가 생긴 게 어쩌면 무조건 법으로 강제하려는 정부의 태도가 문제가 아닐까 싶다. 개발자와 사용자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문제들이 누가 하나 나선다고 금방 해결되지도 않을 뿐더러.. 한국 사회에서 누가 그 총대를 매려고 할까? 나 역시도 웹접근성은 꼭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어떻게 접근을 해야할지 몰라서 많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어제의 이야기로 모든 게 이해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생각은 좀 더 많아진 것 같다. 이 생각들을 혼자만 간직하고 있으면 그건 썩은 생각이 되고 말테고.. 함께 나누면 더 새로운 생각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는 답이 나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