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기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무런 이유없이 당신이기에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을까? 난… 글쎄 잘 모르겠다.
쉽게 마음을 열고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잘해줘봐야 이용해먹을려고 달려들 뿐이라는 사실을 이미 벼속까지 알고 있기 때문일까? 나에게 선의를 베푸는 사람도 무조건 경계하게 된다. 생각을 해보면 나는 그들에게 필요할 때만 필요한 사람이지 그외에는 그냥 아는 사람일 뿐이다. 어쩌면 나 역시도 그들과 똑같이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먼저 사람들을 향한 문을 닫아버린 걸 수도 있다.
사람좋다는 소리 좋은 소리 아니다. 좋은 사람인데 이 정도는 해주겠지.. 이런 기대를 가지고 나에게 다가오니 그걸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서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서일까? 이제는 내 옆에 누군가 다가오려는 기척만 보여도 내가 먼제 피하게 된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다시 믿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기들이 내게 한 짓은 생각하지 않으면서 뭐든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하면 그들은 편할지 모르지만.. 나는 점점 더 사람들을 믿지 않게 되고 배신감도 커지고.. 같이 잘 좀 해보자던 사람들 오래도록 연락 한번 없다. 뭘 잘 하자고??
누군가는 당신이기에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난 이런 것을 보면서 신세한탄이나 하고 앉아 있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대부분 내가 먼저 연락하고 내가 보자고 하고 다시 연락준다는사람치고 연락주는 사람은 없고.. 내가 필요한 일이 생기면 그 때는 잽싸게 연락을 하고.. 참 인생 편하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때 일주일마다 조금 알거나 내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방명록에 글을 남기는 일을 하기도 했었다. 그게 인연이 돼서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가 먼저 방문해서 글을 남기지 않으면 이 곳은 잊혀진 블로그가 되어버리고 만다.
내가 그렇게 한 것도 어쩌면 계산이 앞선 것일 수도 있다. 인연을 만들어 가다보면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이런 것들을 나도 생각하면서 그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 분명할 것이다. 점점 계산적이 되어가는 나 자신.. 계산적이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난 아직도 바보같은 삶을 살고 있은 뿐인 멍청한 계산적 사람일 것이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어도 되는 것일텐데.. 내마음이 여유롭지 못하니 그럴 여유를 찾지못하고 자꾸 사소한 것에도 마음이 상하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따질 것은 또 확실하게 따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뭐가 옳은 길이고 어떻게 그 길을 잘 따라가면 살아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당신이기 때문에 믿는다. 당신이기 때문에 사랑한다. 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