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일기를 쓰는 기분이란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면서 정말 열심히 글을 쓰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그 결심 작심삼일이 되어버려 하루 하나의 글쓰기도 나에겐
사실 벅차다. 사람이 특이해서 한가지에 정신이 팔리면 다른 것은 잘 돌보지 못하는 탓에 업무관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만들다보니
자연히 블로그에 많이 소홀했었다. 간혹 쓰는 글이라고 해도 캡처한 이미지 몇장 올리는 것이 전부였는데.. 정신 차려야하는데.. ^^;
그래서 오늘 지금은 지난 주말의 일기를 써볼까 한다. 특히 다른 것도 없고.. 여느 때와 같았던 주말이지만.. 크리스마스가 있었구나..
토요일.. 전에도 썼지만..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디자인위크2007에 다녀왔다. 회사 디자인팀 진식씨와 함께 가서 두시간동안
열심히 사진도 찍고.. 이것저것 많이 봤지만.. 이건 예쁘고.. 저건 뭘 의미하는거지? 이런 생각만 하다가 돌아왔다. 점심때쯤 팀장님도
오셔서.. 맛있는 아이스티를 사주셨고.. 나와 진식씨는 다른 약속이 있어서.. 먼저 나와야 했다. 나오는 길에 코엑스에서 자장면을
먹었는데.. 영~ 맛이 별로였다. 3시에 순대국을 먹기로 했으면서 자장면을 먹다니.. 배가 고프긴 했나 보다. 점심을 다 먹고나서는
바로 지하철을 타고 목동 현대백화점으로 향했다. 여자친구에게 맛있는 치즈케익을 사주기 위해서였다. 다리는 참 아팠는데.. ㅋ
목동현대백화점에 도착은 했지만.. 치즈케익 파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상호씨에게 전화를 해서 위치를 물어봤고
지하 2층 식품코너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Cino’s 치즈케익을 찾을 수가 있었다. 하나 6,500원.. 가격은 싸지만 맛은 정말 일품이라는!!
케익을 들고 다시 충정로로 향했다. 지하철에 사람들이 많아서 케익이 망가지지 않을까 조심조심.. ^^; 근데 충정로에 도착하니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근처 아파트의 놀이터에서 좀 쉬었다. 3시쯤 순대국집에 들어가서 순대국을 주문했고 여자친구는 잠시 후에
도착을 했다. 순대국을 먹고 나서 치즈케익을 안겨줬는데.. 너무 맛있다면서.. 계속 먹었다. 나도 오랜만에 먹었는데 역시 맛이..
남은 치즈케익을 들고 안암동의 찜질방으로 향했다. 원래는 영화도 보고 시청광장도 가는 것이었지만.. 여자친구가 감기기운이
있다고 해서 중간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바로 찜질방으로 향한 것이다. 찜질방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좋아라 했건만 나중에보니
사람들이 어느 새 왔는지.. 목욕탕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 티비도 보고.. 찜질도 하고.. 지치면 티비보고.. 최근들어 찜질방에 너무
자주 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의 매주 찜질방에 간 것 같다. 여자친구는 회원권을 사자고 하던데.. 그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 찜질을 마치고 타는 목을 잠재우기 위해 청학동에 갔다. 찜질을 하고 나면 항상 코스가 청학동에 가는 것이다. ^_____^
요즘 복분자주에 필이 꽂혀서 청학동에 가면 그것만 시켜서 먹는다. 다만 양이 너무 적어서.. 한병으로는 모자란 듯한 느낌??
그래서 종종 두병을 마시곤 한다. 토요일도 두병을 마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 급하게 마셨던 탓일까? 약간 취기가 있었다. ㅋ
일요일은 오랜만에 두레촌에 가서 목살을 먹어줬다. 점심을 먹고 뭐 이것저것 했는 것 같은데..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고 감기가
심해지는 것 같아 여자친구를 집까지 데려다 주고 나도 집에 와서 퍼질러지게 잠을 잤다. 24일은 쉬는 날이라 밤 늦게까지 혼자
영화보고 드라마보고.. 24일 저녁에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했지만.. 감기때문에.. 뭐 사소한 다툼도 있었고.. 그래도 잘 풀렸다. ㅋ
25일은 점심때 서대문에서 여자친구를 만나 해장국으로 속을 풀고..(언제 술 마셨나?) 교보문고에 들러서 책을 좀 보고.. 잠깐 휴식을
취한 다음에 서울역에 와서 마트도 가고 그랬다. 정장바지를 하나 사려고 했었는데.. 살만한 것도 없고.. 겨울 외투도 사려고 했지만
마땅한 것도 없고.. 그렇게 아이쇼핑만 하다 8시가 넘은 시간에 여자친구를 서대문까지 데려다주고 나도 집으로 돌아왔다.
밖에서 너무 오래있었나? 한기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고.. 그리고 억지로 잠을 청해서 26일 회사에 출근을 했다. 뭔가 한 것이
많은 것 같은 주말이었는데.. 막상 적어놓고 보니 그리 많이 한 것도 없는 주말이다. ^^; 이번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보냈다. ^_____^